한국은 마스크 언제 벗을까…방역 당국 “최후 검토 사안”

입력 2022-02-21 13:56 수정 2022-02-21 14:24
지난 1일 덴마크의 한 상점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물건을 살펴보고 있다. 덴마크에서는 지난 1일부터 공공장소 마스크 의무 착용 지침이 해제됐다. AP/뉴시스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마스크 착용 규정을 속속 완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방역 당국은 마스크 의무화 해제는 “최후 검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1일 백브리핑에서 실외 마스크 의무화 해제 조치는 어떤 시점에 논의 가능한지 묻는 질문에 “아직 이른 질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손 반장은 “마스크 착용은 비용 대비 효과가 가장 뛰어난 방역조처로 이를 완화하는 것은 마지막에 검토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마스크 착용 완화 검토 시점에 대해서도 “예단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이 확인되기 전까진 기존 방역조처를 더 보수적으로 운영하고 (정점) 이후 (방역조처를) 완화한다는 것이 기본방향”이라고 했다.

최근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일부 국가는 마스크 착용 지침을 완화했다.

지난 20일 영국 런던에서 시민들이 길거리를 걷고 있다.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과 쓰지 않은 시민들이 뒤섞여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멕시코주와 워싱턴주가 지난 17일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해제하는 계획을 내놨다. 전체 51개 주 가운데 하와이주를 뺀 본토 50개 주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정이 사라졌다.

이탈리아는 지난 11일부터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프랑스는 지난 2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없앤 데 이어 오는 28일부터 실내에서도 백신패스를 검사하는 곳이면 마스크를 반드시 쓰지 않아도 된다. 다만 백신패스 미검사 장소 및 대중교통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덴마크는 지난 1일부터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 대부분을 해제했다.

영국은 지난달 27일 ‘플랜B’ 방역규제를 해제하면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없앴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는 오미크론에 이어 새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할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침 해제가 시기상조라는 분석도 나온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