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성장 원동력’ 충북도 소부장 육성에 주력

입력 2022-02-21 11:42 수정 2022-02-21 11:45

충북도가 국가 성장 발전의 원동력인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충북도는 오는 2030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민간자본을 포함한 8조7417억원을 들여 이차전지 산업을 견인할 방침이라고 21일 밝혔다.

도는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비엠, 아이티엠반도체 등이 위치한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 일원을 차세대 이차전지 산업을 이끌 소부장 집적화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규모는 1만233만3000㎡에 이른다.

도는 기업의 성장을 주도할 핵심기술개발을 지원해 기술 자립 및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의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해 자동차 경량화를 위한 플라스틱 인슐레이터 개발, 이차전지 수입소재를 대체할 셀파우치용 알루미늄 포일 개발, 반도체 검사장비 국산화를 위한 테스트핀 개발 등의 성과를 거뒀다.

충북은 이차전지 생산과 수출 국내 1위 지역이다. 청주 오창을 중심으로 이차전지산업 생태계가 잘 조성됐고 지난해 2월 전국 유일 이차전지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또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국비 100억원 등 200억원을 들여 충주기업도시에 소재·부품·장비 산업 연계 XR(확장현실) 실증단지가 들어선다. XR 실증단지는 XR 실증랩과 소부장 기업들로 구성된다. 4차 산업혁명의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XR 기술 연구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소부장 산업의 디지털화와 제조공정 혁신을 이룬다는 구상이다.

XR은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산업구조 혁신과 경제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는 2030년까지 국비 2210억원, 지방비 1970억원, 민자 310억원 등 4500억원을 투입해 충주 제5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스마트 승강기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승강기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마이스터고, 직업교육원도 설립한다. 승강기산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글로벌 스마트 안전기술지원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다.

충주로 본사와 공장을 이전한 현대엘리베이터에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연구개발 등을 지원한다. 동반 이전하는 협력사를 위한 기술 지원, 정주여건 개선 등을 위한 맞춤형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이밖에도 지난해 7월 개소한 충북국방벤처센터는 중소·벤처기업들이 국방 산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사업과제 발굴, 기술개발, 경영·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단양에 위치한 한국석회석신소재연구소를 중심으로 석회석산업의 저탄소와 친환경 제품 성능평가 장비 구축과 기업지원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한국석회석신소재연구소는 석회석과 자원·신소재 분야 전문기관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소부장 산업은 제조업 분야 필수적인 기반 산업”이라며 “앞으로 충북의 미래 산업 선도를 위해 소부장 분야에 대한 지원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