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희망적금 출시 첫날인 21일 상품 가입 고객이 몰리면서 일부 은행 모바일뱅킹 앱의 접속이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상품이 선착순으로 조기 마감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접속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쯤부터 KB국민은행 모바일뱅킹 앱 KB스타뱅킹에서 로그인이 되지 않는 접속 지연이 발생했다.
KB국민은행은 로그인 화면에 “청년희망적금 신규 관련 접속량 증가로 일시적으로 KB스타뱅킹 접속 및 일부 서비스 이용이 지연되고 있다”고 안내 글을 올렸다.
같은 시각 NH농협은행 모바일 앱에서도 청년희망적금 가입 메뉴가 접속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
청년희망적금은 시중 이자에 더해 저축장려금 등을 추가로 지원받아 최고 연 10% 안팎의 금리 효과를 볼 수 있는 상품이다.
은행의 제공금리를 연 5%라고 가정하고 매월 50만원씩 2년간 총 1200만원을 납입했을 경우 은행이자와 저축장려금을 더해 만기 시 1298만5000원을 수령할 수 있다.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 우려로 자산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고금리를 보장하는 청년희망적금의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기업·부산·대구·광주·전북·제주은행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청년희망적금 가입 신청을 받고 있다.
출시 첫 주인 21~25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가입 신청을 하는 ‘5부제 방식’으로 가입이 진행된다. 21일에는 1991년 1996년 2001년생이 대상이다. 22일에는 1987년 1992년 1997년 2002년생이 신청할 수 있다.
가입 요건에 부합하는지 조회해주는 ‘미리보기’ 서비스를 신청했었던 경우 신청 은행에서 별도의 가입요건 확인 절차 없이 바로 가입할 수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미리보기 서비스가 시작된 후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5대 은행의 신청 건수가 150만건을 넘어섰다. 전체 은행 신청 건수를 포함하면 미리보기 신청 건수가 200만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청년희망적금에 배정된 사업 예산은 456억원으로 가입자들이 모두 월 50만원씩 납입할 경우 총 38만명을 지원할 수 있다. 미리보기 가입 희망자를 200만명으로 가정할 경우 5명 중 1명만 가입이 가능할 수 있는 상황이다. 금융위원회도 앞서 관련 보도자료를 내면서 “예산 규모 등을 고려해 가입 접수가 종료될 수 있다”고 예고했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