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노바백스 사전예약…누적 확진자 200만 돌파

입력 2022-02-21 08:03 수정 2022-02-21 10:10
18세 이상 미접종자나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노바백스 백신 접종 첫날인 지난 14일 광주 북구 보건소 접종실에서 보건소 의료진들이 의료기관 백신 수급 불안 시 지원할 노바백스 백신 수량을 확인하고 있다. 광주 북구청 제공

18세 이상 성인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노바백스 백신의 사전예약이 21일부터 시작된다. 이날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노바백스 사전예약 시작…내달 7일부터 접종
2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18세 이상 성인 미접종자 등을 중심으로 한 노바백스 백신 사전예약이 시작된다. 노바백스 백신은 국내에서 다섯 번째로 승인된 코로나19 백신이다. 기존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의 접종을 꺼리는 미접종자에게 대안이 될 전망이다.

접종 희망자는 예약일 2주 이후부터 접종일을 선택할 수 있다. 사전예약 첫날인 21일에 예약을 할 경우, 내달 7일부터 접종일을 선택할 수 있다. 2차 접종일은 1차 접종일로부터 3주 후로 자동 예약된다. 사전예약 완료자는 7일부터 전국 위탁의료기관 1만2900개소에서 예약일에 따라 접종할 수 있다.

당일 접종도 가능하다. 방역 당국은 지난 14일부터 노바백신을 보유한 일선 보건소와 당일 접종 지정 위탁기관 1200개소 등에서 당일 접종을 시행해왔다. 카카오톡·네이버를 통해 잔여 백신을 예약하거나 의료기관 확인 후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리면 된다. 지정취탁기관은 다음달 6일까지 운영된다.

1·2차 접종을 다른 백신으로 접종한 경우에도 의학적 사유로 동일 백신을 접종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3차 접종을 노바백스로 교차 접종할 수 있다. 방역 당국은 2차 접종의 경우 1차 접종과 동일한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지만, mRNA나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을 접종한 후 의학적 사유나 의사 소견으로 접종 금기·연기 진단을 받은 경우 노바백스 백신을 교차 접종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노바백스로 기본 접종을 받았다면 3차 접종은 노바백스 백신을 맞아야 한다. 다만 화이자 등 mRNA 백신으로 3차 접종을 원할 경우 특별한 사유가 없어도 교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노바백스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경우 90% 내외의 감염예방 효과가 있다. 접종 후 이상반응 사례도 대부분 경증~중간 정도에 그치고 있다. 중대한 이상반응은 1% 이하로 낮은 편이다. 정부는 노바백스 백신이 도입된 이후 미접종자들의 접종 참여가 증가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노바백스는 기존의 다양한 백신에 적용된 유전자재조합 방식으로 제조돼 거부감이 덜하다.

노바백스 접종을 원하는 18세 이상 미접종자는 사전예약 누리집(http://ncvr.kdca.go.kr)에서 예약할 수 있다. 고령층은 전화예약(☎1339 또는 지자체콜센터)을 이용하면 된다.

국내 누적 확진자 200만 돌파…2년1개월만
이날 기준 국내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200만명을 넘을 전망이다. 각 시도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9만3260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가 196만2837명에 더해 21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200만명을 넘어서게 됐다.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2020년 1월 20일 이후 2년1개월 만이다.

한편 이날부터 40대 이상 기저질환자도 화이자의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팍스로비드 투약 대상은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40·50대 기저질환자로 확대됐다. 기저질환에는 당뇨병, 고혈압을 비롯한 심혈관질환, 만성신장질환, 만성폐질환(천식 포함), 암, 과체중(BMI 25 이상) 등이 포함된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