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를 향해 제기한 ‘무속인 축사’ 주장이 거짓이었던 것으로 밝혀지자, 무속인 참석 이유를 밝히라고 재차 공세를 펼쳤다.
김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서 “지난 16일 무속인 이모씨가 김건희씨의 코바나컨텐츠 전시회 행사에 참석해 단상에까지 선 모습을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며 “단상에 섰으니 당연히 축사를 해줬을 거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일보가 확인한) 영상을 보진 못했다. 공개 게시물이라고는 하나 여간해서는 검색되지 않는 영상을 제가 찾아볼 도리는 없었다”며 “하지만 이씨가 직접 본인의 SNS에 올린 사진은 누가 봐도 축사를 하는 모습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선일보가 찾아낸 영상만으로는 이씨가 단상에 서서 무엇을 했는지 확인할 수 없다”며 “이씨가 단상에 서서 축사하지 않고 무엇을 했는지 조선일보와 김씨는 증명해 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의원이 ‘엽기 굿판’ 무속 행사에서 굿을 한 무속인 태산 이모씨가 김씨 주관 전시에서 축사했다고 지난 16일 주장한 것과 관련해, 조선일보가 이날 개막식 생중계 영상을 확인한 결과 ‘거짓’이라고 보도한 데 대해 재반박한 것이다. 축사를 했는지 여부가 아닌, 참석을 했다는 것 자체가 본질이라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또 “일광종 종정 혜우는 ‘김씨 초청을 받아 3차례 이상 전시회에서 축원해줬다’고 직접 밝힌 바 있다”며 “혜우, 건진법사와 같은 일광종 소속이었던 이씨가 단상에 선 모습을 보고 ‘축사를 했을 것’이라고 보는 게 과연 무리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코바나컨텐츠의 행사에 이씨가 참석한 배경이 본질”이라며 “조선일보는 엉뚱한 말꼬리 잡기에서 벗어나 이씨가 왜 그 행사에 왔는지도 취재해 달라”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