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언론 비판하자…일부 지지자, 취재진에 발길질

입력 2022-02-20 20:16 수정 2022-02-20 20:4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오후 경기 안양시 안양중앙공원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안양=최종학 선임기자 choijh@kmib.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유세 현장에서 언론을 비판하자, 일부 청중이 취재진에게 발길질을 하거나 풍선으로 머리를 치는 등 물리력을 행사하고 취재를 방해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유감을 표하며 이러한 일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0일 오후 안양중앙공원 유세에서 “미안한 얘기지만 언론에서 저는 맨날 욕만 한다”며 “저는 요만한 것이 이만하게 나오고, 상대방은 이만한 것이 요만하게 나온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을 들은 현장 지지자 중 일부는 취재진을 가리키며 “얘네들”이라고 소리쳤다. 취재진을 발로 툭툭 치며 발길질을 하거나 풍선 등으로 취재진의 머리를 내리치기도 했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취재진을 향해 ‘기레기’ 등의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안양중앙공원에서 열린 "'안양'하세요, 이재명과 발전하는 경기 남부!" 유세를 마치고 유세장을 떠나며 지지자들과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안양=최종학 선임기자 choijh@kmib.co.kr

이와 관련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입장문을 내고 “유세 현장에서 일부 청중이 취재 방해 행위를 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공보단은 또 “취재진에 대한 물리적 행위나 취재 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반대하며, 이런 행위에 단호하게 조치할 것”이라며 “취재 활동에 방해받지 않도록 더욱 세심하게 현장을 관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