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기아, KT 꺾고 뒤늦은 6승 신고

입력 2022-02-20 19:49 수정 2022-02-20 19:50
LCK 제공

디펜딩 챔피언 담원 기아(DK)가 접전 끝에 KT를 꺾고 뒤늦게 6승을 신고했다.

DK는 20일 서울 종로구 소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KT 롤스터를 세트스코어 2대 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DK는 6승 4패 세트득실 +7이 되면서 DRX를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반면 KT는 4승 6패 세트득실 -1이 되면서 상위권 진출의 꿈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첫 세트에서 패했으나 ‘캐니언’ 김건부가 2, 3세트에서 연속으로 리 신을 골라 팀 승리를 이끌었다.

첫 세트에서 KT가 물 샐 틈 없는 짜임새 있는 플레이로 승리를 가져갔다. DK는 케이틀린 등 라인전에 강점이 있는 챔피언을 골랐으나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외려 KT가 킬 포인트를 이른 시간 누적하고 오브젝트를 차근히 접수하며 빡빡하게 스노우볼을 굴렸다.

KT는 게임 내내 주도권을 쥐고 DK를 흔들다가 34분경 장로 드래곤 앞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다음 세트에서 DK가 반격했다. DK는 리 신(캐니언)을 중심으로 한 협력 플레이로 초반 미드와 바텀에서 우위를 점했다. KT는 트린다미어(라스칼)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유미(라이프)가 힘을 더하는 플레이에 기대는 상황이었다.

KT는 23분경 드래곤 앞 전투에서 오브젝트를 챙기고 3킬까지 쌓으며 불리한 상황을 상당부분 만회했다. 하지만 다음 드래곤 전투에서 DK가 완승을 거두며 KT의 기세를 잠재웠다. 곧장 KT의 넥서스가 파괴됐다.

LCK 제공

마지막 대결에서 웃은 건 DK다. 해결사는 이번에도 리 신(캐니언)이었다. 리 신은 중요한 오브젝트 싸움이나 결정적인 순간 궁극기 ‘용의분노’를 상대 핵심 챔피언에게 적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칼리스타-자르반 4세로 바텀 듀오를 구성하고 초반부터 거칠게 몰아치며 주도권을 쥐었다.

하지만 22분경 드래곤 앞 전투에서 DK가 버프는 빼앗겼으나 4킬을 쓸어담으며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곧장 내셔 남작 버프까지 챙기면서 바야흐로 주도권을 DK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39분경 내셔 남작 앞 전투에서 징크스(덕담)의 맹활약에 힘입어 DK가 에이스를 띄우고 게임을 끝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