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입주 다가온다…대구 사저 연일 북적

입력 2022-02-20 15:18 수정 2022-02-20 15:37
20일 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 사저에 이삿짐 차량이 드나들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입주가 다가오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가 이어지고 있다.

20일 박 전 대통령 소유의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전원주택에 이삿짐 차량들이 드나들었다. 사저에서 옮겨진 짐들은 박 전 대통령에게 이 집을 판 전 주인의 짐으로 전 주인은 박 전 대통령에게 사저를 팔고 바로 옆 새로 지은 전원주택으로 이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의 귀향을 환영하는 지지자들의 방문도 이어졌다. 보수단체 회원 등은 사저 앞에 입주 환영 화환을 놓고 갔으며 수십개의 환영 현수막을 달았다. 오는 22일 보수단체가 사저 인근에 대형 태극기를 설치하는 퍼포먼스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에는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선후보와 정당 지지자들이 사저를 찾았다. 조 후보는 “달성 사저는 우리 보수 우파의 성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의미를 부여 했다. 그는 또 “박 전 대통령이 돌아오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인데 조용하게, 경호원들 불편하지 않게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일 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 사저 주변에 환영 현수막들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사저는 매매 잔금을 모두 치르고 소유자가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 변경됐다. 이 부동산에 설정됐던 기존 근저당권 역시 모두 말소됐다. 앞서 한 달 전 박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계약금 2억5000만원을 지불하고 25억원 주택을 매입했다. 취득 당시 시가 표준액(주택 공시가격)이 13억7200만원으로 9억원이 넘어 고급 주택 기준 취득세 11%가 적용됐다. 이미 청와대 경호처 관계자들도 답사를 다녀갔다.

이제는 박 전 대통령이 언제 입주하는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원진 후보는 “박 전 대통령 회복이 좀 더뎌 이번 대선이 끝나고 퇴원할 가능성이 크다”고 의견을 밝혔다. 유영하 변호사는 “퇴원 시기는 병원에서 결정하는 것”이라며 “다 음 달 초 정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 측근들의 잇따른 발언에 다음 달 초 퇴원을 추측하는 의견이 많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