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은메달을 1개씩 차지했던 한국 썰매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무관으로 완주했다.
파일럿 원윤종과 김진수 김동현 정현우로 구성된 한국 남자 봅슬레이 대표팀은 20일 중국 베이징 옌칭 국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4인승에서 1~4차 시기 합계 3분58초02를 기록해 28개 출전팀 중 18위에 올랐다. 앞서 2인승을 19위로 완주한 원윤종은 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
파일럿 석영진과 김형근 김태양 신예찬으로 구성된 또 하나의 한국 남자 봅슬레이 대표팀은 1~3차 시기 합계 2분59초96을 기록, 25위에 머물렀다. 더 많은 선수에게 올림픽 경험을 부여하기 위해 신예찬 대신 박창현을 엔트리에 올리려 했지만 변경이 허용되지 않았다.
이로써 한국 썰매는 베이징 올림픽을 메달 없이 끝냈다. 4년 전 평창에선 윤성빈이 남자 스켈레톤 금메달, 남자 봅슬레이 4인승에서 원윤종 팀이 은메달을 수확한 바 있다.
독일의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 팀은 원윤종 3분54초30를 기록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파일럿 최강자로 평가되는 프리드리히는 2인승까지 2관왕에 올랐다. 평창에 이어 올림픽 2회 연속 2관왕이다.
독일은 요하네스 로크너 팀이 은메달을 차지해 남자 봅슬레이 4인승 1·2위를 독식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걸린 썰매 금메달 10개 중 9개를 싹쓸이해 최강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캐나다의 저스틴 크립스 팀이 이 종목 동메달을 목에 걸어 뒤를 이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