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선시 과잉방역 중단… 밤 12시까지 영업”

입력 2022-02-20 13:5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만석공원에서 열린 '검증된 실력과 성과, 대한민국을 위해 일하겠습니다!' 유세에서 연설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수원=최종학 선임기자 choijh@kmib.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선 시 “3월 10일이 되면 불필요한 과잉 방역을 중단하고 부스터샷을 맞은 분들은 밤 12시까지 자유롭게 영업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0일 수원 만석공원 제2야외음악당 유세에서 “그만 과거 형식의 방역에서 벗어나 유연하고 스마트하게 바뀌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도 진화해 작고 날쌔졌지만, 위험성은 떨어졌다. 위험한 ‘곰탱이’에서 작은 족제비로 바뀐 것”이라며 “우리가 집단으로 막지 않아도 개인적으로 막으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경기도 수원 만석공원 제2야외음악당에서 열린 "검증된 실력과 성과, 대한민국을 위해 일하겠습니다!" 수원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수원=최종학 선임기자 choijh@kmib.co.kr

이 후보는 또 “유럽은 마스크를 다 벗었다. 우리는 마스크를 쓰고 행동하면 되지 않느냐”며 “3번씩이나 부스터샷을 맞고 나면 걸려도 거의 치명적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독감을 약간 넘는 수준”이라고 했다.

이어 “제가 (당선될 경우) 3월 10일이 되면 부스터샷을 접종한 분들은 밤 12시까지 식당 다니고 당구도 좀 치도록 곧바로 시행하겠다”고 공언했다.

전날부터 유세 때 마스크를 벗는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비판하는 데 대해선 “적반하장”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무등 타고 마스크 벗는 것을 뭐라고 했지, 규칙을 지키면서 마스크 벗는 것을 제가 뭐라고 했느냐”며 “적반하장이다. 방귀 뀐 뭐가 성낸다고, 행태가 이해가 안 된다. 맨날 거짓말”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만석공원 제2야외음악당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한 어린이 지지자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수원=최종학 선임기자 choijh@kmib.co.kr

이 후보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과 관련해선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꼭 오늘 해야 하느냐’고 그랬다더라”며 “오늘 안 하면 당장 죽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바로 오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엄혹한 환경에서 ‘국민이 더 고통받으면 표가 나오겠지, 상대방을 더 증오하면 우리에게 유리하겠지’라며 추경 편성을 못 하게 막는 것을 용서해야 하느냐”며 “국민의 생명·안전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고 정치적 이익을 챙기는 것이 구태정치 아니냐”고 몰아세웠다.

그러면서 “일단 굶어 죽게 생겼으니 300만원씩 지급하고, 당선되면 곧바로 특별추경이 아니면 긴급재정명령권을 행사해서라도 50조원을 확보해 확실하게 다 보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