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안방’ 수원서 태권도복 입고 ‘코로나 송판’ 격파

입력 2022-02-20 12:4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경기 수원시 만석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코로나 위기'가 적힌 송판을 격파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0일 자신의 홈그라운드인 수원 유세 현장에서 태권도복을 입고 송판을 격파하는 깜짝 퍼포먼스를 했다.

전날 전북 유세에서 ‘부스터슛’이라고 명명한 발차기를 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새로운 이벤트를 선보인 것이다.

전통적인 유세 방식을 탈피해 지지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수원 만석공원 제2야외음악당에서 유세를 펼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경기 수원시 만석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코로나 위기'가 적힌 송판을 격파하고 있다. 뉴시스

이 후보가 무대에 오르자 국가대표 체조선수 출신인 여홍철씨가 이 후보에게 태권도복을 건넸다. 도복 뒷편에는 ‘이재명 공약 9단’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 후보는 직접 도복을 입고 검은색 허리띠도 찼다.

국가대표 핸드볼 선수 출신인 임오경 민주당 의원이 ‘코로나 위기’라고 적힌 송판을 들자 이 후보가 직접 오른손 주먹으로 송판을 격파했다.

이 후보는 ‘자영업자 고통’이라는 문구가 적힌 송판도 깼다. 이어 도복을 입은 채로 약 29분간 연설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수원 만석공원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태권도복을 입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세환 기자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코로나와 경제위기 등 닥친 현안을 극복할 사람이라는 점을 주지하고, 반드시 해내겠다는 뜻을 강조하기 위해 태권도 퍼포먼스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연설에서 “이재명 이전의 성남시와 이재명 이후의 성남시가 달랐고, 이재명 이후의 경기도도 달랐다”며 자신의 성과를 강조했다. 아울러 자신이 당선되면 3월 10일부터 식당 등의 영업시간을 24시까지 확대하고 50조원의 손실보상을 실현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계곡 정비, 지역화폐 등 경기지사 시절 성과를 나열하며 “경기도에서 성공한 정책을 전국으로 확산시킬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수원=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