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적 플레이·날카로운 크로스’ 손흥민, 맨시티전 승리 이끌어

입력 2022-02-20 11:49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30)이 2도움을 기록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맹활약 속에 리그 연패 사슬을 끊었다.

토트넘은 19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경기에서 3대 2 승리를 거뒀다.

승리의 주역은 2도움을 기록한 손흥민과 2골을 넣은 해리 케인이었다. 전반 4분 역습 상황에서 케인의 원터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중앙에 침투하는 데얀 클루세브스키에게 연결했고, 클루세브스키가 페널티 지역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클루세브스키의 이적 후 첫 골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14분 역습 상황에서 라이언 세세뇽의 패스를 받아 골문 쪽으로 쇄도하는 케인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하며 2도움을 기록했다. 케인은 손흥민의 크로스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이날 EPL 통산 36번째 골을 합작해 이 부문 최다 기록을 가지고 있던 프랭크 램퍼드-디디에 드로그바(36골)와 타이를 이뤘다.

맨시티도 만만치 않았다. 맨시티는 전반 33분 일카이 귄도안의 골과 후반 추가 시간 리야드 마레즈의 골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토트넘의 집중력이 더욱 빛났다. 토트넘은 경기 종료 직전 클루세브스키의 왼발 크로스를 케인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리그 3연패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12승 3무 8패, 승점 39점이 된 토트넘은 리그 7위로 올라섰다. 맨시티는 15경기 연속 무패(14승 1무) 행진이 끊어졌으나 20승 3무 3패 승점 63점으로 리그 선두는 지켰다.

경기 후 축구통계전문매체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양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9점을 줬다. 멀티 골을 넣은 케인이 8.7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과 케인, 쿨루셉스키를 보유한 토트넘은 치명적이다. 그들의 크로스는 우리가 막을 수 없었다”며 높은 경기력을 보인 세 선수들을 칭찬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