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대통령 “푸틴, 만나자” 회동 제안

입력 2022-02-20 09:31 수정 2022-02-20 11:07
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이틀째 열린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회동을 제안했다.

AFP통신은 19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이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해 푸틴 대통령에게 만남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뮌헨안보회의는 1963년부터 매년 2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외교안보 분야 연례 회의다. 이번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열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방독해 이 회의에 참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대통령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 이 때문에 우리가 만나기를 제안한다”며 “우크라이나는 평화적 해결을 위해 외교적 방법만 계속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한국시간으로 20일 오전 9시 현재 응답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과 서유럽 국가들을 향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고 확신하면 행동할 때는 바로 지금”이라며 “우리에겐 안보 보장이 필요하다. 여러분은 전쟁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무엇을 기다리나. 정작 폭격이 시작되면 우리에게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8일 백악관 연설에서 “수일 내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것이라고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유럽 국가들과 화상회의에선 16일을 개전의 ‘디데이’로 제시했지만, 러시아는 공격을 개시하지 않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