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文정부 탈원전 직격 “중국서 원전 지으면 전기 수입할건가”

입력 2022-02-20 00:1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9일 경남 창원 상남분수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9일 문재인정부의 탈원전정책을 겨냥해 “중국에서 원전을 지으면 전기가 모자랄 때 수입하려고 했는가. 그래서 에너지 주권이 확보가 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 성산구 상남분수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우리가 탈원전을 하니까 누가 우리 원전을 사가겠는가”라며 “그래서 요즘은 중국이 뜨고 있다. 왜 우리가 중국 좋은 일을 하는가”라고 말했다. 문재인정부의 탈원전정책에 중국의 거센 추격과 붕괴된 국내 원전 산업 현실을 지적한 것이다.

윤 후보는 “박정희 대통령 때 시작한 월성원전부터 우리 원전 산업에 의해서 우리 모든 산업들이 수출 경쟁력을 갖게 된 것”이라며 “이거를 다 무너뜨리고 경남에 원전 산업 생태계 기업들 전부 어떻게 됐는가. 257개 기업이 도산했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원전 산업 생태계 회복을 약속했다. 그는 “상식이 지배하는 나라가 되면 이 창원과 경남은 원전 생태계를 다시 회복해 경제가 번영할 뿐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의 과학기술을 창원의 제조업에 적용해서 더 뛰어난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9일 경남 창원 상남분수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후보는 창원을 찾은 만큼 노동의 가치도 역설했다. 그는 “우리 산업의 도시 창원에서는 대한민국 어느 곳과 마찬가지로 노동의 가치가 중시돼야 한다”며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특고(특수형태 고용)든 하청이든 어떤 노동도 중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동의 가치와 노동의 권리에 전제는 바로 일터에서의 안전이다. 그리고 우리의 일터인 기업도 건강하게 커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정조준했다. 그는 “지금 이 민주당 정권을 망가뜨린 상식에 반하는 이상한 사람들이 바로 이재명 민주당의 주도세력들”이라며 “창원 시민 여러분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니다. 이재명의 민주당 세력과 우리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과의 대결이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9일 경남 창원 상남분수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후보의 창원 유세는 이날 울산, 경남 일정의 마지막이었던 만큼 지지자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창원=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