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경기 화성 유세에서 “경기도가 이재명을 키웠다. 이재명이 갈 길도 경기도민들이 열어달라”고 지지를 요청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화성 동탄센트럴파크에서 연설을 통해 “경기도가 이재명의 본거지다. 경기도가 이재명을 키워줬다”며 “ 이재명이 갈 길도 경기도민들이 열어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을 이 자리까지 불러준 것도 경기도민”이라며 “냉정하게 봐줬고, 평가해줬고 이길까지 이끌어줬으니 남은 고갯길도 제 손을 잡고 꼭 넘겨달라. 좋은 성과와 더 나은 평가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홈그라운드인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마스크를 벗고 연설을 진행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날 방역당국에 문의해 ‘실외에서는 타인과 2m 이상일 경우 마스크를 벗는 것이 가능하다’는 방역지침을 받았다.
이 후보는 “저도 마스크를 벗어야겠다. 저는 규칙을 지킨다. 지금부터 2m를 정확히 지켜달라”며 “우리가 작은 규칙이라도 잘 지켜야 큰 규칙도 잘 지킨다”며 마스크를 벗었다.
이 후보는 경기지사 당시 신천지를 급습했던 것을 성과로 들어 자신의 유능함을 강조했다.
그는 “신천지는 솔직히 무섭다. 정치인에게는 더 무섭다”며 “(신천지가) 경선에 뛰어들어서 3만명이 참여하면 모든 선거에서 진다. 경선 20만명이 참여해 조직적으로 관여하면 선거결과가 뒤집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에 신천지가 문제 됐을 때 저는 과감히 신천지 과천본부에 쳐들어가 명부를 구했고, 모든 신천지시설을 제보받아 폐쇄했고, 교주 이만희가 검사 안 받고 배회할 때 가평에 쳐들어가서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게 했다”며 “이게 위기를 극복하는 진정한 리더”라고 힘주어 말했다.
화성=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