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운 고조’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반군 지도자, 군 총동원령 내려

입력 2022-02-19 16:57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를 장악하고 있는 친러시아 성향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수장 데니스 푸쉴린이 군 총동원령을 내렸다고 AFP·AP 통신이 19일 보도했다.

푸쉴린은 이날 영상 성명에서 “군 총동원령에 서명했다”며 “모든 예비군은 군 모병사무소로 와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정부군과 전투 위험이 크게 증가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도네츠크와 루간스크를 장악한 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은 지난 18일 별다른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임박했다며 여성과 어린이에게 국경을 넘어 러시아 로스토프 지역으로 대피할 것으로 명령했다.

‘돈바스’로 불리는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은 2014년 러시아가 주민투표를 근거로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병합한 뒤 자신들도 독립하겠다며 DPR과 LPR 수립을 선포하고 우크라이나 정부와 충돌해왔다. 이들은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지는 못 하지만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