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만배·유동규 변명 모두 거짓…李 수사 필요성 커져”

입력 2022-02-19 16:39

국민의힘이 19일 “언론을 통해 이른바 대장동 3인방인 김만배, 유동규, 정영학의 2020년 10월 대화 녹취록 일부가 공개됐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의혹이 더 커졌다”고 주장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만배와 유동규의 변명은 거짓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민주당은 대화 내용 일부를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해 이재명 후보의 결백이 증명됐다고 강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베일에 가려져 있던 대장동 김만배 일당의 수익 규모가 밝혀졌다”며 “3억 5000만원을 넣어 8500억원을 챙겨갔다는 윤석열 후보의 지적이 사실임이 증명됐다”고 녹취록을 해석했다.

이어 “유동규는 대장동 게이트가 불거지기 1년 전부터 후환을 두려워하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가 어떻게 설계한 사업 이길래 실무자로서 이를 실행한 유동규가 걱정이 태산이겠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알았다면 주범이고 이 심각한 비리를 몰랐다면 극도의 무능”이라고 강조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또 “녹취록을 보면 천화동인 1호를 유동규 단독 소유로 볼 수 없다. 천화동인 1호는 12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며 “유동규가 뇌물로 받기로 한 금액은 700억원으로 금액부터 전혀 맞지 않는다. 제3의 소유자가 더 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언론사 방송 화면을 보니 녹취록 메모에 ‘120억원 지급→천화동인 1호를 통해’라는 기재가 나온다”며 “유동규는 약속받은 700억원 중 120억원은 천화동인을 통해 받기로 했던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결국 천화동인에 남은 1080억원은 누가, 어떤 방식으로 배분받는 것이냐”며 “대장동 게이트에서 유동규보다 더 역할이 큰 사람은 이재명 후보 외에는 없지 않냐”고 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녹취록에 ‘그분’이 등장하는데 대법관으로 지목됐다고 한다. ‘그분’이 등장하는 대목은 천화동인 1호의 주인에 대한 대화 부분이 아니라 ‘그분’에게 50억원에 빌라를 사드린다는 부분”이라며 “여전히 천화동인 1호의 주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유동규의 단독 소유도 아니다. 이재명 후보의 결백이 증명된 것이 아니라 의혹이 더 커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법관의 50억원 빌라 구입 부분도 신빙성을 더 따져봐야 하겠지만 확실한 것은 김만배가 대법원에 계속 연줄을 대고 있었다는 것”이라며 “권순일과의 재판 거래 의혹도 신속히 수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필사적으로 숨기고 부인하는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을 보며 국민은 ‘그분’이 누구인지 이제 확신하고 있다”며 “국민은 정권교체로 반드시 실체를 밝혀낼 것”이라고 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