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어퍼컷’에 맞서 ‘슈팅 발차기’를 선보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전주시 전북대학교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전북 새만금 특별자치도 선정과 전북경제를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연설을 이어가던 이 후보는 전주의 문화를 예찬하던 도중 “전주하면 유명한 게 많은데 문화도, 경제도 여기에 더해서 축구가 유명하다”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제가 성남FC 구단주를 했는데, 전북하고 싸우면 판판이 졌다. 제가 얼마나 경기 끝날 때마다 섭섭했는지 모른다”며 “전북 경기장도 자주 왔는데 올 때마다 지고 잘하면 비기고 어쩌다 한번씩 이기고, 오늘 제가 한을 담아서 깔끔하게 슈팅 한번 하겠다”며 옷매무새를 다듬었다.
이 후보는 “슈팅 내용이 뭐냐면 코로나19 예산 확 한번 쳐불(풀겠다)겄습니다”라고 외친 후 디딤발을 딛고 오른발을 하늘 위로 뻗으며 축구에서의 슈팅 자세를 보여줬다.
이 후보는 골인을 연달아 외치며 “코로나19는 나락으로 골인됐다”며 “코로나19 위기는 우리 힘으로 이길 것이다. 문제는 위기를 이기려면 리더가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의미로 이 후보의 발차기 퍼포먼스는 ‘부스터 슛’으로 명명하기로 했다는 게 선대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 후보의 발차기 퍼포먼스는 윤 후보의 ‘어퍼컷’이 인기를 끌자 이에 대한 맞불 차원으로 해석된다. 윤 후보는 이날 울산 유세에서도 최근 상징으로 떠오른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인 바 있다.
이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서 날을 세웠다. 그는 “(윤 후보는) 새만금에 와서 인센티브 줘서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해놓고 성남시에는 왜 재벌기업에 혜택 줬냐고 비판하면 모순되지 않나”며 “내가 하면 로맨스고 네가 하면 X고 하는 것이냐. 말이 안된다”고 비판했다.
전주=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