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발차기에 허경영도 발끈…이준석 “단일화각?”

입력 2022-02-19 15:00 수정 2022-02-19 17:08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전주 유세 현장 발차기 퍼포먼스에 대해 “민주당 후보가 아무리 급해도 허경영 후보의 무궁화 발차기를 따라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허경영-이재명 단일화 각도 본다”며 이같이 전했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는 평소 자신의 건강함을 드러내는 발차기 퍼포먼스로 유명하다.

허 후보 역시 이 후보가 자신의 발차기를 따라했다고 주장했다. 허 후보는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발차기 사진과 자신의 사진을 나란히 올려 “허경영의 공약표절도 모자라 무궁화 발차기까지 따라하는군요. 출처는 밝혀주세요. 토론할 기회는 줘야죠. 원조 맛집이 두려운 걸까요?”라고 적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구정문 앞에서 유세를 하던 중 발차기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는 “전북이 축구가 유명하다. 제가 성남FC 구단주였는데 전북과 싸우면 판판이 졌다”며 “경기 끝날때마다 속상했다. 전북 경기장도 자주 왔다. 올때마다 지고, 잘하면 비기고, 어쩌다 한번 이겼다”며 “그때 졌던 한을 담아 깔끔히 슈팅 한번 하겠다. 코로나19 이 쬐깐한(조그마한) 것 확 한번 차보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허공을 향해 발차기를 1회 실시했다. 그는 “코로나19는 나락으로 골인됐다. 여러분”이라고 환호를 유도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9일 오전 울산 롯데백화점 울산점 앞에서 유세를 하며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의 발차기 퍼포먼스를 두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유세 때마다 펼치고 있는 ‘어퍼컷 세리머니’에 대응하기 위한 동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 후보는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 이후 전국 유세 현장에서 이 동작을 선보이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