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철거, 불법 대출 근절…유능함 앞세우는 이재명 “이게 바로 실력”

입력 2022-02-19 11:16 수정 2022-02-19 22:15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8일 저녁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 정신으로 미래를 열어주십시오' 집중유세에서 지지자와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경기지사 당시 계곡 철거와 불법 대출 근절을 앞세워 “이게 바로 실력”이라며 자신의 유능함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익산역 앞 연설을 통해 “자랑 좀 하겠다. 전국에 계곡이 많은데 (시민들이) 놀러 가면 닭죽 안먹으면 앉지도 못하고, 자릿세 달라 하면서 눈치 보게 하는데 이거 옳지 않다”며 “경기도는 대안을 제시하고, 부당함을 설득해서 대화로 99.7% 자진 철거하고, 5개는 강제철거했다. 이런 게 능력”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경기지사 당시 불법 대출을 근절하고 기본금융을 설계한 점도 강조했다.

그는 “경기도에는 (불법 사채)가 없다. 제가 동네에서 일수, 불법 대출 전화하게 하고, 압수수색 해서 돈 빌려준 명단을 싹 뒤져서 이자 연 20% 이상 받던 것(사채업자)들, 다 토해내고 벌금 맞고 사무실을 폐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하니까 사채업자들이 ‘경기도에서 하면 망한다’해서 서울 가서 하고 있더라”며 “요즘은 인터넷으로 하길래 인터넷을 뒤지고 있다. 이게 바로 실력”이라고 지지를 요청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기본금융을 설계한 배경에 관해서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그렇게 (단속) 하다 보니까 갑자기 항의를 받았다. 싹 단속하면 ‘나 지금 30만원이 없어서 굶어 죽겠는데 이자 5000%라도 주고 빌려야겠다’는 항의였다”며 “좋다, 경기도에서 500억 마련해서 50만원은 10년간 연 1%로 필요한 사람에게 다 빌려준다. 기본금융 제도를 생각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도덕적해이 없는 젊은이는 500만원, 1000만원 빌려주고 10년~20년 뒤 ‘성공해서 갚아라’ 하니까 대학생들이 50만원 선이자 20만원 떼고, 3주 못 갚으니 100만원이 돼 있다. 이거 3~4번 하면 1년 빚이 1000만원”이라며 “이런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것이 국가가 할 일이다. 사소한 게 합쳐져서 태산을 만든다. 작은 것을 여러 번 바꾸는 게 태산을 바꾸는 개혁”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북을 위한 공약으로 새만금 특별자치도와 전북 경제부흥시대를 약속했다.

그는 “전북도 호남의 한 부분이 아닌 대한민국 일부로서 새만금 전북 특별자치구를 만들어 자치권과 재정역량을 대폭 확대하겠다”며 “전북 경제 부흥시대를 이재명이 확실하게 열어젖히겠다”고 다짐했다.

익산=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