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8일 대구 달성군을 찾아 자신의 광주 복합쇼핑몰 공약을 재차 언급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광주 복합쇼핑몰에 반대한다며 “대형 쇼핑몰에 있는 좋은 물건들에 관심을 갖게 되면 자기들의 정치 거점도시에 투쟁 능력이 약화된다고 보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달성군 다사읍 대실역 사거리 앞 유세연설에서 “제가 얼마 전에 광주에 가서 대통령이 되면 대형쇼핑몰을 유치하게 지원하겠다고 했다”며 “민주당 정치인들은 자영업자들 핑계를 대면서 쇼핑몰이 들어오면 골목상권이 망한다고 반대를 했던 모양”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사람들은 자기들 정치거점 도시에 대형쇼핑몰이 생겨서 좋은 물건들, 명품들에 도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면 투쟁 의지가 약화된다고 생각한 거 같다. 자기들의 정치 거점도시에 투쟁 능력이, 투쟁 역량이 약화된다고 보는 것 같다”면서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 국민들의 행복을 책임져야 하는 정당이 이래서 되겠나”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오로지 자기들의 정치 거점으로서 투쟁 의지만을 부추기는 이런 정치인들을 이번 선거에서 퇴출시키고 끌어내자”고 호소하며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지금 이재명 후보 옆에 붙어있는 민주당 사람들이 바로 지난 5년간의 이 민주당 정권의 경제와 외교·안보를 다 망친 주역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에서 광주 공약 이야기를 하는 데 대해서는 “민주당이 잘 되고 호남도 잘되는 것이 달성에도 좋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지난 16일 광주 광산구 송정매일시장에서 “광주 시민들이 다른 지역에 다 있는 복합쇼핑몰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데 민주당이 유치를 반대해왔다. 시민이 원하는데 정치인이 무슨 자격으로 쇼핑몰 하나 들어오는 것을 막을 권리가 있는가”라며 ‘복합쇼핑몰 유치’를 공약한 바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용섭 광주시장은 윤 후보의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이 논란을 빚자 이날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복합쇼핑몰 유치는 잘 추진하고 있다. 지열 내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