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與, 광주 가난한 도시로 비하…호남 30%지지 상향조정”

입력 2022-02-18 17:36 수정 2022-02-18 17:53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법률지원단 소속 변호사가 국민의힘에서 제시한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너 명품시계 차면 부자 된 거야’”라고 비유해 광주 비하 논란이 일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민주당은 이제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18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관계자가 방송 출연해서 광주를 가난한 도시에 비유하면서 복합 쇼핑몰을 반대하다니”라며 이같이 말했다.

설주완 민주당 법률지원단 소속 변호사는 지난 17일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에 출연해 “(윤 후보가) 복합쇼핑몰이라는 단초적인 제안을 하는 건 좋지만, 그게 지역 발전 공약에 어울리는 것인가 그런 생각이 든다”며 “이건 마치 가난한 사람들에게 ‘너 명품 시계 차면 부자 된 거야’ (와 같다) 이건 아니지 않나.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기초적인 제안을 해줬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설 변호사의 발언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가난한 광주라고 또 세뇌하는 거냐” “복합쇼핑몰이 2022년에 부르주아만 누리는 혜택이냐”라는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언제까지 호남이 민주당 지역 토호들만의 작고 소중한 표밭이어야 하나. 과거를 반성해야 할 일인데, 이걸 광주 시민 비하로 받다니 이젠 할 말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복합쇼핑몰 유치’에 보인 부정적인 반응들을 호남의 국민의힘 지지세를 키울 수 있는 단초로 봤다. 이 대표는 이날 앞선 페이스북 글에서 “리서치뷰 여론조사에서 호남지지율이 33%를 찍었다”며 “오늘부로 호남 지지율 목표치를 25%에서 다시 30%로 상향 조정한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호남의 정첵문제를 더 심층적으로 다루기 위해 우리팀 특공조를 모두 투입한다. 59초 쇼츠 담당 보좌역들(박민영, 오철환, 김동욱)과 광주출신 곽승용 보좌역을 투입한다”며 “광주 복합쇼핑몰 외에도 여러가지 호남의 발전을 위한 이슈들을 발굴해서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