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추가 제기했다.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은 18일 논평을 내고 “공개된 경기도 업무추진비 현황을 추가로 분석한 결과, 2021년 2월부터 10월까지 A축산, B능이백숙, C초밥, D중화요리, E베트남음식점에서 법인카드로 15회, 170만 원을 결제한 사실이 새로이 드러났다”며 “복집에서 결제된 318만원과 마찬가지로 이 또한 공금 유용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자택 근처 식당서 10개과 법인카드 동원해 결제”
최 수석부대변인은 “제보자(경기도 7급 공무원)가 수내동 (후보자 부부) 자택 부근 식당 여러 곳으로부터 소고기, 초밥, 능이백숙, 중식, 베트남 음식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구입하여 배달했던 사실을 폭로했다”며 “경기도 감사실은 이 후보 부부의 업무추진비 유용이 뻔히 드러났는데도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이 후보 선대위와 함께 대처 방안을 상의하느라 분주할 것 같아 국민의 이름으로 감사 절차 2탄을 대신 진행해 드린다”며 이같이 공개했다.
그는 “5개 음식점 모두 경기도청과는 왕복 1시간이 넘게 걸려, 점심시간을 이용해 간담회를 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 이재명 후보 자택 근처로서 제보자가 직접 배달한 적이 있는 식당들이기도 하다. 총무과, 지역정책과, 일자리경제정책과 등 10개과의 법인카드가 동원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보자의 증언이 있고, 카드 결제한 내역이 복집 318만원, 5개 음식점 170만원 등 488만원에 이른다”며 “시간을 끌 이유가 전혀 없고 즉시 고발하면 된다”고 경기도 감사실의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김혜경씨는 국민 앞에서 수사와 감사에 협조하겠다고 엄숙히 약속했다. 감사실의 질의응답에는 성실히 응하겠다는 뜻”이라며 “경기도 감사실은 국민을 대신해 김혜경씨에게 3가지만 서면으로 질의해 달라. 서면 질의서도 대신 만들어드렸으니 발송만 해 주시면 된다”고 촉구했다.
이어 “첫째 김씨는 공무원에게 음식을 배달시킨 사실은 인정하는가. 둘째 초밥 10인분 등 다수의 음식은 누구와 함께 먹었는가. 셋째 제보자의 녹취록에도 나와 있듯이 음식 배달은 예전부터 지속되어 온 일이다. 이 후보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배모씨의 경우 성남시, 경기도에서 11년간 근무했다. 법인카드로 음식을 계속 배달시키는데, 예산의 최종 집행권자인 이 후보가 모를 수 있는가”라고 질의했다.
“OO복집서만 318만원 결제…공금 유용”
최 수석부대변인은 지난 16일에도 제보자가 이 후보의 수내동 자택과 500미터 거리의 ‘○○복집’에서 법인카드로 12만원을 결제하고, 음식을 자택으로 배달한 사실을 폭로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에도 “공개된 경기도 업무추진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9년 10월부터 2021년 8월까지 ‘○○복집’에서만 15회, 318만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정상적인 업무추진비 집행이 아니고 공금 유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감사원 출신을 파견 받던 관례를 무시하고 경기도 감사관을 직접 임명했다. 자신이 임명한 측근에게 ‘소고기 법카 범죄’를 검증받겠다니 국민을 이리 무시해도 되는가”라며 “경기도 감사실은 ‘시간끌기 쇼’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