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 尹 겨냥 “복합쇼핑몰 추진 중…갈등 조장 말라”

입력 2022-02-18 15:25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16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매일시장에서 열린 거점유세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용섭 광주시장은 18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이 논란을 빚자 “복합쇼핑몰 유치는 잘 추진하고 있다. 갈등을 조장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복합쇼핑몰 유치는 광주시장이 시민 뜻을 받들어 잘 추진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역 내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지 말고 더 시급한 민생 문제를 챙기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가 복합쇼핑몰 유치 무산과 관련해 광주 유세에서 꺼내든 민주당 책임론에 반론을 제기하는 모양새다.

윤 후보는 지난 16일 광주 광산구 송정매일시장에서 “광주 시민들이 다른 지역에 다 있는 복합쇼핑몰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데 민주당이 유치를 반대해왔다. 시민이 원하는데 정치인이 무슨 자격으로 쇼핑몰 하나 들어오는 것을 막을 권리가 있는가”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 시장은 “광주시는 지난해 8월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고 (복합쇼핑몰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라며 “복합쇼핑몰 유치는 광주시장이 책임지고 시민들과 협의할 문제”고 강조했다. 그는 또 코로나19로 소상공인들이 큰 어려움에 부닥쳐 예민한 문제지만 ‘소상공인 생존권’ ‘시민 쇼핑 편의’ ‘도시경쟁력’이 어우러질 수 있는 유치 방안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시장은 “지난 연말 시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광주대전환 특별추진위원회’에서 소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는 복합쇼핑몰 유치를 검토하고 있다”며 “지난해 소상공인연합회 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유치 방안을 마련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복합쇼핑몰 유치는 지역 사회가 풀어가야 할 현안이고, 광주시와 시민은 그런 역량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도움이 필요하면 요청할 테니 정치권은 이 문제를 이슈화해 분열, 갈등을 조장하거나 지역 통합을 저해하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