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원 웨이, 원 원 웨이, 예수님뿐이지요~”
17일 서울 영등포구 에스더기도운동 센터. 40여명의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찬양과 율동을 하고 있었다.
비말방지 투명 가림막이 설치된 강단에 선 한서영 홀리원코리아 사무국장은 ‘성경적 민주시민 교육’에서 “1948년 8월 대한민국은 하나님 앞에서 기도로 시작된 나라”라면서 “하나님께서 자유를 주셔서 예배하고 복음을 들을 수 있는 자유가 있는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누리는 자유를 잘 지키고 아직 복음을 들을 수 있는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북한 주민과 함께 예배드리는 복음통일의 그날이 오도록 간절히 기도하자”고 강조했다.
캠프에는 이용희 에스더기도운동 대표, 홍종철(인천 세향교회) 이태희(서울 그안의진리교회) 목사, 김미정(인천 필그림교회) 조성호(서울 더크로스처치) 전도사, 김성훈 기자, 김나리 유수연 강사 등이 거룩한 대한민국, 북한구원 통일한국, 선교한국의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 16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어린이 지저스아미 캠프’는 팬데믹 시대 열리는 유일한 어린이 캠프다. 팬데믹 전만 해도 대규모 캠프가 10여곳에서 열렸지만, 코로나는 온라인 캠프마저도 중단시켰다.
하지만 어린이 지저스아미는 코로나 자가진단키트를 미리 배포하고 온·오프라인으로 어린이 캠프의 명맥을 잇고 있다. 주최측은 입구에서 매일 열 체크를 하고 있으며, 1시간마다 환기하고 있다.
과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숙박을 하면서 캠프를 진행했지만, 숙박 없이 오후 2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행사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이경아 어린이 지저스아미 디렉터는 “캠프 현장 참석자는 1주일 전 자가진단키트를 택배로 보냈으며, 현장등록 시 키트의 음성을 확인하고 참석하도록 했다”면서 “부모들에게 휴대전화로 구글 서식을 보내 1주일간 아이들의 열 체크도 했다”고 설명했다.
주최측은 온라인 참석자 350명에 한해 유튜브 계정을 전달하고 있다. 1주일 전에 교재와 활동자료, 현장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캠프 현수막도 택배로 보냈다.
현장에는 자녀를 동반한 부모 13명이 참석했다. 충남 서천에서 두 자녀와 함께 올라온 최윤정(42)씨는 “코로나 시대라 하더라도 아이들의 구원문제와 올바른 역사관을 탄탄하게 잡아줘야 한다고 생각해 참석하게 됐다”면서 “크리스천 부모들이 캠프에서 진짜 바라는 것은 스키나 수영 등 놀이가 아니라 신앙을 똑바로 잡아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씨는 “팬데믹 상황이 2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데, 현장 예배를 대하는 태도가 많이 느슨해져서 우려가 되는 상황이었는데, 오프라인 캠프도 동시에 개최한다는 얘기를 듣고 12살짜리 남자아이와 5살짜리 딸과 함께 숙소를 잡아 캠프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 캠프처럼 온·오프라인 참석자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어린이들은 매일 A4용지 1장 분량으로 그날의 ‘하나님의 은혜나눔’을 정리해서 카카오톡 단체방에 사진을 촬영해서 올리도록 했다.
이 디렉터는 “온라인으로 교회별, 가정별 참석자가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500명가량이 참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아이들의 간증문을 취합해 보면 과거 현장 캠프만 진행했을 때의 분위기와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시대가 많이 변화되고 모일 수 없는 상황이 됐지만, 여전히 어린 영혼의 구원 문제를 똑바로 점검하고 바른 근현대사, 통일한국의 비전, 성경적 가치, 순결서약의 중요성을 제시하는 훈련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최측은 미국 중국 베트남 지역을 대상으로 22~24일 온라인 캠프를 연다. 캠프는 2012년 1월부터 시작됐다. 코로나 전만해도 매년 여름 2차례, 겨울 1차례 500여명의 어린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훈련받았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