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린 구(중국명 구아이링)는 18일 중국 장자커우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5.25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에일린 구는 이번 대회 처음 채택된 프리스타일스키 여자 빅에어에 이어 두 번째 금메달, 슬로프스타일 은메달까지 포함하면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 매달을 수확했다.
자신의 주종목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 0순위’로 꼽혔던 에일린 구는 전날 예선에서 도 두 차례 시기 모두 90점대를 획득해 결선행을 확정했다. 결선에서도 1차 시기 93.25점, 2차 시기 95.25점으로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3차 시기에서는 우승 세리머니만 가볍게 선보이는 여유를 보일 정도였다. 은메달은 캐시 샤프(캐나다·90.75점), 동메달은 레이철 카커(캐나다·87.75점)가 차지했다.
캘리포니아에서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아래 태어난 중국계 미국인이지만 2019년 “어머니의 나라를 대표해 뛰고 싶다”며 중국으로 귀화했다. 미국 팬들의 공격을 받는 가운데서도 2020년 명문 스탠퍼드대학에 합격했다. CNN은 “중국에서 ‘스노 프린세스’로 유명한 구는 현 챔피언이자 중국 올림픽의 비공식 얼굴”이라고 전했다. 구는 대표팀 합류 후 다수의 잡지 표지모델과 광고판을 접수했고 루이비통 등 많은 브랜드와 계약을 체결해 인기스타로 급부상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