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찾은 윤석열 “바보도 28번 실수 안 해”…文 정부 때리기

입력 2022-02-18 14:35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8일 오전 경북 상주시 풍물시장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사흘 만인 18일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을 다시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TK 일정 첫 유세지인 경북 상주에서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비판하며 “아무리 바보여도 28번 실수할 수는 없다”며 “집 없는 사람과 집 있는 사람을 갈라치기 하기 위해 일부러 그런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이날 상주 풍물시장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문재인정부의 실정을 부각시키며 정권심판론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대도시들의 집값 폭등은 건국 이래 처음 보는 현상”이라며 “민주당 정권 5년 동안 자산, 소득 격차는 더 벌어지고 양극화는 심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제는 폐기처분해야 하는 수십년 전의 사회혁명 이념을 가지고 자기들끼리 끼리끼리 뭉쳐 공직도 나눠가지고 이권도 갈라먹고 나라를 거덜냈다”고 맹폭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서는 “대장동 부패 세력의 몸통”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대장동 부패 세력의 몸통을 대통령 후보로 선하는 저런 돌연변이 정당에 대해 경북인들이 일치 단결해 강력히 심판해달라”고 외쳤다.

이어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공금 유용 의혹’, 또 최근 불거진 ‘옆집 전세’ 논란을 겨냥하며 “이 무도한 민주당에서 선출한 후보에 대해 아주 객관적이고 증거가 탄탄한 비리들이 매일매일 터지고 있지 않느냐”며 따져 물었다.

이 후보의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도 정조준하며 “1조에 가까운돈을 김만배 일당이 챙겨갔는데 그게 누구 돈이냐”며 “결국 국민들의 돈이다. 이런 부정부패는 약탈”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등 보수 정권에서의 업적을 언급하며 지역민심에 구애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전 정권보다 수백조를 더 썼으면서 일자리 하나도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보다 주36시간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는 더 줄었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 정권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한 4대강 보 사업을 아주 폄훼하면서 부수고 있다”며 “4대강 보 사업을 잘 지켜서 이 지역의 농업용수와 깨끗한 물을 상주·문경 시민들께서 마음껏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상주=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