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옆집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 앞집 2402호 전세는 이헌욱 (당시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이 동호수까지 직접 지시했다”며 공세를 펼쳤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은 1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경기주택도시공사(GH) 고위 임원의 제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선 글에선 “이재명 후보님, 세금으로 밥 먹고, 세금으로 합숙소 쓰고, 세금으로 수발인원 쓰고, 이게 뭡니까”라고 물었다.
GH 판교사업단은 이 후보가 경기지사로 있던 지난 2020년 8월 분당구 수내동 A아파트 200.66㎡(61평) 1채를 전세금 9억5000만원에 2년간 임대했다.
원거리에 사는 직원들을 위한 숙소 용도로 현재 4명이 살고 있다고 GH 측은 전했다. 다만 바로 옆집은 이 후보가 1997년 분양받아 지금껏 거주하고 있어 국민의힘 측에서 대선 준비 용도로 합숙소를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원 본부장은 “65평 아파트를 사장 지시로 전세얻은 것은 이재명 후보 앞집이 유일하다”며 “합숙소는 직원들이 (스스로) 살기 적당한 곳으로 물색하면 공사에서 계약해주는 방식”이라고 전했다.
원 본부장은 또 “공사의 합숙소는 이헌욱 사장이 취임 이전인 2019년에는 30여개 정도 있었는데, 이헌욱 사장 취임 후 합숙소가 130여개로 늘어났다”며 “(공사에서) 아파트 관리비까지 부담해주고 있다. 직원 정원도 150명 늘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헌욱 사장은 이재명 대선 캠프에 들어간다고 2021년 11월 3일 사퇴했다”며 “사장직무대행을 맡은 안태준 부사장도 지난 14일 사퇴해 이재명 대선캠프에 들어갔다가 광주시장에 도전한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GH 사장이었던 이헌욱 선대위 약속과실천위원장은 ‘이 후보 옆집’ 의혹이 제기되자 “원래 용도 그대로 판교사업단 직원들의 숙소로 쓴 것이고 이 후보의 옆집이라는 것은 어제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답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