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다자 대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18일 나왔다. 이 후보의 지지율은 큰 변동이 없는 반면 윤 후보는 30대와 50대, 호남에서의 지지율 상승에 기대어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 전국 유권자 1007명에게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질문한 지지율 조사에서 윤 후보는 41%, 이 후보는 34%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지지율 차이는 7% 포인트로 오차범위(±3.1% 포인트) 밖이다.
지난주 조사에서 이 후보는 36%, 윤 후보는 37%의 지지율을 기록해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이 후보의 지지율은 2% 포인트 하락했고 윤 후보의 지지율은 4% 포인트 올랐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1%,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안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주 조사보다 2% 포인트 하락했고 심 후보는 1% 포인트 상승했다.
한국갤럽은 “양강 백중세에서 격차가 벌어졌다”고 평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이 후보가 그간 앞서 있던 30대와 50대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한 점이 눈에 띈다.
지난주 조사에서 30대 지지율은 이 후보 34%, 윤 후보 28%였으나 이번 조사에선 이 후보 32%, 윤 후보 33%로 조사됐다. 이 후보는 2%포인트 하락한 반면 윤 후보는 5%포인트 올랐다.
50대의 경우 이 후보는 지난주 48%에서 2%포인트 하락한 46%를 기록했다. 반면 윤 후보는 지난주 36%에서 9%포인트 상승한 45%를 기록, 이 후보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지역별 조사 결과 윤 후보의 호남 약진이 두드러졌다.
광주·전라 지지율은 지난주 이 후보 69%, 윤 후보 6%, 안 후보 8%, 심 후보 4%였다. 하지만 이번주 조사에서 이 후보는 68%, 윤 후보 18%, 안 후보 5%, 심 후보 3%로 집계됐다.
윤 후보는 또 부산·경남 지지율에서도 지난주 34%에서 48%로 급상승세를 보였다. 이 후보는 지난주 30%에서 3%포인트 하락, 27%를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에서 긍정 평가는 1% 포인트 하락한 40%, 부정 평가는 1%포인트 상승한 53%로 각각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9%, 민주당은 35%, 국민의당 5%, 정의당 4%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전화 조사원이 무선 90%, 유선 10% 임의 전화 걸기(RDD) 방식으로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14.1%,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