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신규확진 10만9831명…첫 10만명 돌파

입력 2022-02-18 09:35 수정 2022-02-18 10:03
코로나19 사태 후 처음으로 하루 10만 명이 넘는 신규확진자가 발생한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집계에 따르면 1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0만9831명이다. 국내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넘은 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다.

이달 들어 지난 1일 1만8337명이었던 신규 확진자 수는 2일부터 2만명대, 5일부터 3만명대, 9일부터 4만명대, 10일부터 5만명대로 증가했고 16일엔 9만명대, 18일 10만명대로 급증했다. 또 지난 15일부터 4일 연속 신규 확진자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일주일마다 확진자가 배로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도 계속되고 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보다 4명 감소한 385명이다. 사망자는 45명이 늘어 7283명이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의미하는 치명률은 0.41%다.

방역 당국은 앞서 이달 말 하루 확진자 수가 13만∼17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 모델링 결과에 따르면 정점 시기는 늦춰지고, 정점은 더 높아져 내달 중순쯤 최대 27만명에 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정부는 오는 19일부터 식당·카페 등 다중시설 이용 시간을 기존 오후 9시에서 1시간 늘려 10시까지 허용한다. 사적 모임 인원은 전국 6인을 유지한다. 이는 대통령 선거 후인 3월13일까지 3주간 적용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앞서 정부는 사적모임 인원 기준은 최대 8인으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최근 신규확진자 폭증으로 인해 사적모임 인원 기준은 현행 6인을 유지하기로 했다. 대신 식당과 카페의 영업시간 제한만 1시간 연장됐다. 자영업자들의 요구를 일부 반영하되 현재 방역 상황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로 해석된다.

김 총리는 “정부는 확산일로에 있는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전환되기 전까지는 현행 거리두기의 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다만 깊어가는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고려해 개편된 방역·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최소한의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생업 현장에서 개선 요구가 가장 컸던 영업시간 제한을 밤 9시에서 10시로 연장한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었던 청소년 방역패스도 시행이 한달 연기됐다. 김 총리는 “현장의 준비 여건 등을 감안해 시행일을 한 달 연기하여, 4월 1일부터 적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