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와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RM이 훈훈한 덕담을 주고받았다.
앞서 곽윤기는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계주 5000m에서 김동욱 박장혁 황대헌 이준서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간이 시상대에 오른 그는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 춤을 춰 이목을 모았다.
곽윤기는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팬들과 소통했다. 곽윤기는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 댄스를 선보인 것을 언급하며 “여기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분들 계시냐. 시상식 춤 어땠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방탄소년단에 비벼볼만 하겠냐. 그 사이에서 춰도 어색하지 않겠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시상식 직후 방탄소년단 RM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곽윤기의 ‘다이너마이트’ 댄스 영상을 공개하며 “윤기님 다이너마이트 잘 봤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곽윤기와 이름이 같은 슈가(민윤기)를 언급하며 “우리 윤기 형도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농담을 전했다.
곽윤기는 라이브 방송 중 RM의 화답을 확인하며 “대박이다”라고 기뻐했다. 그는 “이건 박제해야 한다. BTS 님께서 내 ‘다이너마이트’를 봐주시다니 너무너무 영광”이라며 “내가 (RM에게) 스케이트 알려드려야겠다. 안 되겠다. 빙상장으로 모셔야겠다”고 화답했다.
곽윤기는 앞서 시상식 직후 인터뷰에서 “평소 BTS의 팬이다. 올림픽 초반에 편파 판정으로 힘들었을 때 RM의 위로를 받고 이건 어떻게든 보답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춤을 선보인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 7일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과 이준서가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 당했을 당시, RM은 SNS에 황대헌이 준결승에서 두 명의 중국 선수들을 추월하고 1위로 올라선 영상을 공개하며 엄지손가락과 박수 이모티콘을 붙이며 응원을 보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중국의 편파 판정에도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획득하며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2위에는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한 네덜란드와 중국이 올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