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김종인, 국가 생각하면 반드시 이재명 도울 것”

입력 2022-02-18 08:10
손혜원 전 의원. 뉴시스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향해 “국가를 생각한다면 반드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도와주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 전 의원은 17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김종인 전 위원장과 연락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지난 6일 이 후보와 1시간 20분가량 회동했다. 다음날 취재진이 ‘민주당 합류’ 여부 등을 묻자 김 전 위원장은 “사람 한번 만난 것 가지고 뭘 그렇게 관심이 많으냐”며 “이런저런 잡담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김 전 위원장 반응을 두고 진행자가 “힘이 좀 빠졌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하자 손 의원은 “그건 아니다”고 반응했다. 그러면서 “정치인들은 그런 얘기들을 곧이곧대로 잘 하지 않는 훈련이 되어 있다”며 “지금 김종인 박사님 입장에서는 (이 후보와 만나) 뭘 했다고 기자들에게 이야기 할 리가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선 “그래도 기다리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손 전 의원은 김 전 위원장과 인연이 깊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당시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를 이끌던 김 전 위원장과 호흡을 맞춰 홍보 분야를 맡았다. 손 전 의원은 그해 총선에서 서울 마포을에 출마해 당선됐다가 2019년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탈당했다.

손 전 의원은 지난달 28일에도 YTN라디오에서 김 전 위원장을 언급했다. 그는 “김 박사를 자주 뵙고 전화를 하는 사이”라며 “기회가 될 때마다 ‘이재명을 도우셔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박사가 이 후보를 도우면 판이 바뀐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이를) 겁내고 있다”고 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