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동시’ 논란에 이준석 “눈 안 좋으면 어퍼컷 못 하나”

입력 2022-02-18 07:06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15일 오후 부산 서면 젊음의거리에서 열린 거점 유세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어퍼컷 세리머니로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윤석열 당 대선 후보의 ‘부동시’(不同視) 병역 면제에 연일 의혹을 제기 중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눈 안 좋으면 어퍼컷을 못 하느냐”며 발끈했다. 윤 후보의 ‘어퍼컷’ 세리머니에 대해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어떻게 군대를 못 갔느냐”고 비꼰 것에 대한 반박이다.

이 대표는 17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이같이 말하며 민주당에 응수했다. 이날 진행자는 송 대표가 윤 후보를 겨냥해 “어퍼컷 세리머니 하는 걸 보니 씨름선수처럼 튼튼한 신체를 갖고 있던데 어떻게 군대를 못 갔냐, 부동시(不同視) 병역 면제자료를 공개하라”고 촉구한 것을 언급했다. 이에 이 대표는 “그게 어떤 개연성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냉소했다.

그는 “윤 후보가 부동시인 건 병역 자료도 그렇고 나중에 따로 신체검사한 것도 그렇다”며 “검사로 임용됐을 때 했던 약식 신체검사 등이 약간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을 병역 판정을 위해서 하는 엄정한 시력검사 결과를 비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이재명 후보야 왼손이 프레스에 눌려 손이 펴지지 않는 장애가 있어 군면제를 받아 이해되지만 윤 후보는 부동시로 왼쪽 눈과 오른쪽 눈의 시력차가 0.7이 넘어 면제됐다고 한다”며 “그런데 김의겸 의원 주장에 따르면 검사 임용 당시 제출했던 신체검사 기록에는 양쪽 시력차가 0.2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 윤 후보는 묵묵부답”이라며 “검사 임용 당시 제출했던 신체검사 기록 카드에 적힌 양쪽 시력차를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공개 활동 여부에는 “동반 유세 등은 계획된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통상적으로 배우자들이 한 행보 정도 진행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배우자가 여성잡지와 인터뷰 등 그런 통상적인 활동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씨가 최근 김장환 목사를 방문한 데 이어 봉은사를 찾은 것에 관련해 ‘곧 문화예술 종교 관련 공개활동을 할 예정’이라는 보도에 대해선 “앞서갔다”고 일축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