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틀째 선거운동 중단…심상정, 울산서 이재명·윤석열 비판

입력 2022-02-17 17:20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7일 유세 버스 사고로 숨진 손평오 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의 빈소가 마련된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이틀째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한 채 유세 버스 사망사고로 숨진 손평오 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의 빈소를 지켰다. 안 후보가 빈소를 지킨 것은 사흘째다.

안 후보는 17일 오후 1시40분쯤 손 위원장의 빈소가 마련된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해 조문객을 맞았다. 안 후보는 검정색 양복 차림에 다소 피곤한 모습이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선거 유세버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손평오 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의 빈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안 후보를 공개 지지한 인명진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인 전 위원장은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안 후보가 지쳐 보였지만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었다”며 “야권 후보 단일화 등 정치 현안과 관련된 이야기는 일절 나누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번 사고로 숨진 운전사 A씨의 빈소가 차려진 경남 김해의 한 장례식장을 이날 찾아 조문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국민의당은 18일 최진석 상임선대위원장 주재로 브리핑을 열고 향후 선거운동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손 위원장의 발인은 18일, 운전기사의 발인은 19일로 각각 예정됐다. 이에 따라 발인식이 모두 끝나는 19일 이후에야 안 후보가 선거운동을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 야권 단일화 논의도 다음 주가 돼야 다시 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1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 중인 안 후보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는 18일 퇴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울산 남구 신정시장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상황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울산을 찾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심 후보는 울산 남구 신정시장에서 가진 현장 유세에서 민주당을 향해 “국민이 몰아준 권력을 갖고 도대체 뭘 했냐”며 “무능과 오만과 내로남불 정치로 국민은 허탈감에 빠져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선 “오죽하면 명색이 제1야당인데 자기 당에서 키운 검증된 후보 하나 내지 못했다”며 “문재인정권의 검찰총장을 불러다가 대통령 후보로 냈다”고 꼬집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7일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서 조선업종노조연대와 정책 협약을 맺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 후보는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서 열린 조선업종노조 연대회의와의 정책협약식에서도 “제1야당의 후보는 반노동자 인식을 넘어서서 노동혐오로 나가고 있다”며 윤 후보를 직격했다.

이 후보에 대해서도 “집권 여당은 마치 노동자 표가 다 자기 표 인양 노동정책도 제대로 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는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환경, 그리고 부실한 안전대책을 확실하게 개선하는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손재호 정현수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