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산에 자리한 미디어아트 전시관 ‘빛의 벙커’가 ‘모네, 르누아르, 샤갈’ 전을 오는 9월 12일까지 연장한다.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워진 상황을 고려해 희망 방문자들에게 충분한 관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빛의 벙커는 평면으로 만나던 명화를 이미지, 소리, 빛으로 풀어낸 미디어아트 방식으로 선보인다. 밋밋한 그림이 강력한 몰입감을 주는 새로운 장르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진행 중인 전시는 지중해 연안에서 활동한 모네, 르누아르, 샤갈을 비롯해 피사로, 시냑, 뒤피 등 인상주의부터 모더니즘에 이르는 화가 20명의 작품 500점을 선보이고 있다.
자유로운 드로잉이 특징인 파울 클레 작품도 10분간 상영한다. 파울 클레는 선명하고 다양한 색채를 사용한 독일 화가다.
클로드 드뷔시, 모리스 라벨, 조지 거슈윈, 빌리 홀리데이, 엘라 피츠제럴드 등 클래식·재즈 거장의 음악이 함께 어우러지는 독특한 경험도 선사한다.
소설가 김영하와 뮤지컬 배우 카이가 멋진 목소리로 들려주는 오디오 도슨트 서비스는 전시에 한층 재미를 더한다.
전시관 측은 전시 연장 기념으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 리뷰나 기대평을 댓글로 남기면 추첨을 통해 초대권을 증정한다.
이달 21일부터는 빛의 벙커 아트샵에서 도록을 포함해 3만원 이상 구매 시 마스크줄과 미니포스터를 선물한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