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0억 아파트 산다고 갑부 아냐…세금으로 다 뺏겨”

입력 2022-02-17 17:1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인근 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환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며 “송파에 20억짜리 아파트를 산다고 해서 갑부가 아니다”라며 “세금으로 다 뺏기지 않나”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17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인근 유세에서 “집 한 채 갖고 사는데 어떻게 갑부인가. 월급 타서 돈 벌어 이 정부 세금 내기 바쁘다”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윤 후보는 “(현 정부가) 집값 엄청 올려놨다. 과표도 오르고, 여기 집 한 칸 갖고 사는 사람들 집값 올라간다고 부자 된 것이냐”며 “세금으로 다 뺏기지 않느냐. 이제 더 이상 이런 것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5년에 한 번씩 오는 늘 있는 선거와 다르다. 갈 데까지 갔다”며 “철 지난 이념으로 끼리끼리 대한민국을 말아먹고, 국민을 약탈하는 세력을 이제 내몰아야 한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열린 "경제를 살리는 대통령!" 송파 유세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 후보는 또 “민주당 정권 사람들이 경제에 성공하고 집값을 잘 잡았다면 그 자체가 비정상이다. 그럴 수가 없다”며 “이 사람들은 상식이 없고, 철 지난 이념에 사로잡히고, 그 이념을 공유하는 사람들끼리만 공직, 이권을 나눠 먹기 때문”이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속아도 한 번 속지 두 번 세 번 속을 수 없다. 이 사람들(여권)이 경제 대통령이니, 미래 비전이니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민주당 공약 믿을 수 있느냐”며 “민주당 경제정책은 간단하다. 세금 왕창 뜯어내서 자기편 나눠주고, 선거 때 매표하고, 자기들과 운명을 같이하는 이권 세력에게 사업 특혜 주는 것이다. 자기들과 한편인 사람에게 돈 벌게 해주는 게 이 사람들의 경기부흥이라는 걸 계속 봐오지 않았나”라고 주장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