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며 “송파에 20억짜리 아파트를 산다고 해서 갑부가 아니다”라며 “세금으로 다 뺏기지 않나”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17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인근 유세에서 “집 한 채 갖고 사는데 어떻게 갑부인가. 월급 타서 돈 벌어 이 정부 세금 내기 바쁘다”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윤 후보는 “(현 정부가) 집값 엄청 올려놨다. 과표도 오르고, 여기 집 한 칸 갖고 사는 사람들 집값 올라간다고 부자 된 것이냐”며 “세금으로 다 뺏기지 않느냐. 이제 더 이상 이런 것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5년에 한 번씩 오는 늘 있는 선거와 다르다. 갈 데까지 갔다”며 “철 지난 이념으로 끼리끼리 대한민국을 말아먹고, 국민을 약탈하는 세력을 이제 내몰아야 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또 “민주당 정권 사람들이 경제에 성공하고 집값을 잘 잡았다면 그 자체가 비정상이다. 그럴 수가 없다”며 “이 사람들은 상식이 없고, 철 지난 이념에 사로잡히고, 그 이념을 공유하는 사람들끼리만 공직, 이권을 나눠 먹기 때문”이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속아도 한 번 속지 두 번 세 번 속을 수 없다. 이 사람들(여권)이 경제 대통령이니, 미래 비전이니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민주당 공약 믿을 수 있느냐”며 “민주당 경제정책은 간단하다. 세금 왕창 뜯어내서 자기편 나눠주고, 선거 때 매표하고, 자기들과 운명을 같이하는 이권 세력에게 사업 특혜 주는 것이다. 자기들과 한편인 사람에게 돈 벌게 해주는 게 이 사람들의 경기부흥이라는 걸 계속 봐오지 않았나”라고 주장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