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해 “악의적으로 집값을 폭등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초아이스링크장 유세에서 “저는 수십 년간 부정부패와 약탈 행위를 처벌하고 법을 집행하는 일을 해왔기에 더불어민주당 사람들의 실체를 누구보다 잘 안다”며 “이 사람들(민주당), 건국 이래 구경하지 못한 집값 폭등을 만들어 냈다”고 비판했다.
이어 “28번의 주택 정책으로 계속 실패에 실패를 거듭해 왔지만 저는 이 사람들이 실수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집 있는 사람과 집 없는 사람을 갈라서 ‘집이 없는 사람은 임대인 횡포에 좀 시달려 봐라’ 해가지고 자기들이 힘없고 가난한 서민과 노동자의 정당이라며 누워서 선거 때마다 표를 받기 위해 만들어 놓은 구도”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이 서울시를 10년 장악하는 동안 어떻게 했나. 추진되는 재건축·재개발도 다 중단시키고, 세금은 무지하게 또 때린다. 다주택자는 아주 범죄인 취급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 정권 마지막 예산이 375조원이었는데 이 정부 마지막 예산이 600조원 조금 넘는다. 1년에 50조원씩 늘었다고 치면 (증액분이) 450조, 500조원 가까이 된다. 국채는 200조원 늘었다. 전 정권보다 이 정부가 600조∼700조원 돈을 더 쓴 것”이라며 “국가재정과 세금을 이렇게 써서 도대체 뭘 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하나가 아니다. 이거 말고 수도 없이 많다”며 “얼마나 부정부패가 많았길래 검찰이 수사도 못하게 하고 저 같은 사람을 쫓아내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지난해 정치 참여 선언을 하면서 현 정권을 ‘이권 카르텔·약탈 정권’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윤 후보는 “소위 보수라고 해서 국민의힘이 아무리 잘못해도 변함없이 지지해주신 분들 뿐 아니라 이 나라 개혁과 민주화를 지지하며 민주당을 지지했던 상식 있는 많은 시민이 이번에 엄정하게 심판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