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성남서 李 ‘대장동’ 정조준 “나라 꼬라지 어찌되겠나”

입력 2022-02-17 15:13 수정 2022-02-17 15:1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1번 출구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7일 경기 성남시를 찾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인구 100만의 성남시를 이렇게 운영했는데 5000만의 대한민국을 운영하면 나라 꼬라지가 어떻게 되겠나”라고 맹공했다.

윤 후보는 이날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인근에서 이 후보의 성남시장 재임 시절 대장동·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의혹을 비판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도시개발한다고 3억5000만원 넣은 사람이 8500억원을 받아 가게 하는 것, 지구상에서 본 적이 없다”며 “5000억원 환수했다고 하는데 도시 개발해서 기반시설 만들어 놓은 걸 환수했다고 하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백현동 아파트에 대해선 “시민들 사는 아파트에 50m 옹벽을 쳐올린 건 대한민국 산림청장도 처음 봤다고 한다. 이게 행정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성남시장 선거 때) 선대본부장하고 법률사무소 사무장 했던 사람이 시행업체에 영입되자마자 4단계 용도 변경으로 준주거지역이 돼서 아파트가 1200세대 들어왔다. 임대는 10%만 주라고 재승인해 떼돈을 벌게 했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성남FC 후원금·두산건설 특혜 의혹을 두고선 “용도변경 현안이 있는 기업들에 3년 간 165억5000만원의 후원금을 거둬들였다”며 “지방정부에서 운영하는 축구팀에 후원금을 유치했다고 해서 성과급을 주는 것도 처음 봤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런 부정부패를 자기 편이라고 은폐하고 덮고, 증인들이 원인을 모르고 죽어 나가는 이런 세상에서 경제가 발전하고 민생이 안전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선거는 심판이다. 심판 없이 미래는 없다”며 “3월 9일 국민의힘을 압도적으로 지지해 주시면 국민 주권이 바로 서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호소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