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부를 둘러싼 ‘무속 논란’을 겨냥해 “주술에 국정이 휘둘리면 되겠느냐”며 맹공했다.
이 후보는 17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을 찾아 “이 촛불광장에서 시민들이 든 가냘픈 촛불로 쫓겨난 세력이 있다. 단 5년 만에 그들이 다시 복귀하고 있다. 그런데 내용이 더 심각하다. 최모씨는 점은 좀 친 모양인데 주술을 하진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후보가 대놓고 정치보복을 말하는 상황을 한 번이라도 겪어봤느냐. 우리가 반드시 이겨내고, 극복하고자 했던 그 과거보다 훨씬 더 과거인 원시사회로 돌아가려 한다”며 윤 후보의 ‘집권 시 전(前) 정권 적폐수사’ 발언을 비판했다.
이어 “뭘 알아야 국정을 할 것 아니냐. 국정이 장난이냐. 5200만의 생명이 걸려있다. 한반도의 운명이 걸려있다”며 “이 운명을 결정할 사람이 바로 리더이고 대통령이다. 이재명은 주술사가 아니라 국민에게 길을 묻겠다. 주술사가 가라는 길이 아니라 국민이 가라고 하는 길을 가겠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박근혜정부가 무당과 주술사 비슷한 사람들에게 현혹돼 국정을 농단하고 민주공화국의 기본적인 원리를 무시할 때 우리가 이 자리에 서서 개혁과 변화와 혁신을 추구했잖느냐”며 “이 자리에서 제가 약속드린다. 진영에 갇힌 개혁이 아니라 국민을 중심에 둔 민생 실용 개혁을 확실히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