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민, 첫 정통 클래식 앨범 ‘멀티 플래티넘’ 달성

입력 2022-02-17 14:43
베이스 길병민. 워너뮤직 코리아 제공

‘팬텀싱어3’가 배출한 스타 바리톤 길병민의 첫 정통 클래식 앨범 ‘더 로드 오브 클래식스(The Road of Classics)’가 17일 발매됐다.

이날 공개된 앨범은 지난 1월 예약판매가 시작된 당일 하루 만에 플래티넘(1만장 이상) 달성을 기록했으며 발매 전날인 16일까지 2만5000여 장의 예약판매로 멀티 플래티넘의 반열에 올랐다. 올 들어 발매된 모든 클래식 앨범 가운데 최고의 판매고다. 국내 음반업계에서는 클래식 음반의 경우 국내 판매량을 기준으로 골드(5000장 이상), 플래티넘(1만장 이상), 멀티 플래티넘(2만장 이상), 다이아몬드(10만장 이상) 등급을 부여한다.

앨범에는 베버 ‘마탄의 사수’, 도니제티 ‘사랑의 묘약’, 비제 ‘카르멘’, 로시니 ‘세빌리아의 이발사’, 라흐마니노프 ‘알레코’ 등에 나오는 베이스 아리아와 함께 가곡인 슈베르트 ‘마왕’, 토스티 ‘더 이상 너를 사랑하지 않으리’, 칸초네인 빅시오 ‘사랑한다 말해주오, 마리우’ 등 12곡을 담았다. 길병민은 “앨범 수록곡들은 음악가의 길을 걸어오면서 그 길에서 만났던 중요한 곡이라 의미가 남다르다”는 소감을 밝혔다.

길병민의 첫 정통 클래식 앨범 ‘더 로드 오브 클래식스(The Road of Classics)’의 표지.

이번 앨범으로 스타성을 입증한 길병민은 서울대학교 성악과를 수석으로 졸업했으며 동아음악콩쿠르 1위, 국립 오페라단 콩쿠르 금상 등 국내 권위 있는 콩쿠르들을 석권했다. 또 2016년 프랑스 툴루즈 국제 성악콩쿠르를 시작으로 모나코 몬테카를로 국제 성악콩쿠르, 오스트리아 비엔나 옷토 에델만 국제 성악콩쿠르, 미국 줄리오 가리 국제콩쿠르, 러시아 갈리나 비슈네브스카야 국제 성악콩쿠르 등에서 우승하며 차세대 성악가로 주목받았다. 2019년 8월부터 영국 로열 오페라하우스의 영 아티스트 프로그램에 선발돼 활동하던 중 2020년 JTBC 팬텀싱어3에 출연하며 그룹 ‘레떼아모르’에 소속돼 3위에 올랐다.

크로스오버 활동을 하면서도 클래식도 계속 해나가겠다는 포부를 여러 차례 밝힌 그는 지난 2020년 10월 한국 가곡 음반 ‘꽃 때–A Time to Blossom’을 발매함과 동시에 기념 리사이틀이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국립합창단,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등 여러 클래식 단체들과 협연하고 있다.

길병민은 이번 첫 정통 클래식 앨범 발매를 기념해 19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가진다. 팬텀싱어3에서 2위를 차지한 ‘라비던스’ 소속으로 활약한 테너 존노가 함께 출연한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