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선미촌은 계속 변신중 … 정원숲 조성·생활실험실 추진

입력 2022-02-17 14:22
전주 선미촌 리빙랩 공모 포스터

전북 전주 성매매업소 집결지인 선미촌이 문화 재생사업을 통해 계속 변신중이다. 정원숲이 조성되고 생활실험실이 추진된다.

전주시사회혁신센터 성평등전주는 여성이 행복한 길(여행길) 조성을 위해 선미촌의 빈 업소를 활용한 2억 원 규모의 선미촌 리빙랩(Living-Lab) 사업을 펼친다. ‘리빙랩’은 삶의 현장 곳곳을 실험실로 삼아 다양한 일상 속 문제해결 방법을 찾고자 시도하는 현장 중심의 생활실험실이다.

성평등전주는 이 사업을 통해 창업·팝업스토어·문화 창작(체험) 활동을 실험할 창의적이고 사회적 연대에 관심 있는 10개 팀을 모집할 예정이다.

접수 기간은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다. 선정된 팀에게는 1400만∼2600만원이 지원된다.

앞서 전주시는 최근 2억5000만원을 들여 정원숲 조성사업을 마쳤다.

선미촌 입구인 기린대로 띠녹지의 경우 조팝나무가 이식되고 수크령 하멜른, 애기노랑금계국, 크라스페디아, 겹물망초가 식재돼 가로정원으로 조성됐다. 선미촌 내 인권공간과 기억공간에는 팥배나무와 목수국, 털수염풀, 휴케라, 가우라 등이 식재돼 주민들을 위한 어울림 공간으로 꾸며졌다.

앞서 전주시의 선미촌 문화재생 프로젝트는 지난 해 10월 ‘도시재생 사례공유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국토교통부장관상)을 받았다.

선미촌은 2000년대 초반 성매매업소가 85곳에 이르렀으나 전주시의 문화재생으로 인해 대부분 폐업하거나 사실상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