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3번째 메달 노리는 에일린 구, 하프파이프 예선 1위

입력 2022-02-17 14:02

에일린 구(중국명 구아이링)가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을 1위로 통과했다.

에일린 구는 17일 중국 허베비성 장자커우의 겐팅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95.50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예선은 1~2차 시기를 벌여 그 중 가장 높은 점수로 순위를 매긴다. 20명의 선수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에일린 구는 12명이 출전하는 결선 무대에 나서게 된다.

압도적인 경기력이었다. 에일린 구는 1차 시기에 900도 회전 기술을 연이어 선보이며 93.75점을 따냈다. 높이와 회전 기술 등에서 다른 선수들에 비해 뛰어났다. 2차 시기에는 이미 결선 진출이 확정된 상태여서 다소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했으나 그는 1차 시기보다 더 도전적인 연기를 펼쳤다. 그는 또다시 900도 회전 기술을 연속으로 성공했다.


에일린 구는 2차 시기에서 1차 시기보다 높은 95.50점을 받았다. 이번에 예선을 통과한 선수 중 90점 대 점수를 받은 건 에일린 구가 유일했다. 2위는 89.50점을 받은 레이첼 카커(캐나다)가, 3위는 켈리 실다루(에스토니아)가 올랐다.

‘세계랭킹 2위’ 에일린 구는 18일 열리는 결선에서 이번 대회 3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앞서 그는 지난 8일 열린 프리스타일 스키 빅에어 결선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진 슬로프스타일 경기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씩을 따낸 그는 주 종목인 하프파이프에서 3번째 메달을 노린다.

한편 한국 선수들은 모두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김다은(18)은 45.50점으로 20명 가운데 17위에 머물렀다. 그는 1차 시기와 2차 시기에서 각각 44.50점, 45.50점을 획득했다. 장유진(21)은 2차례 모두 넘어지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