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비호감 대선이지만…유권자 83% “반드시 투표”

입력 2022-02-17 13:12 수정 2022-02-17 14:14

오는 3월 9일 20대 대통령 선거가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권자 10명 중 8명이 반드시 투표할 의사가 있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역대 최악의 비호감 대선이라는 지적을 받는 이번 대선에서 이 같은 유권자들의 투표 의향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선관위는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10명을 조사한 결과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83.0%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2012년 18대 대선 78.2%보다는 4.8% 포인트 높고, 박 전 대통령 탄핵이 이뤄진 촛불 정국 속 치러진 19대 대선 82.8%보다도 0.2% 포인트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을 연령별로는 18∼29세가 66.4%, 30대 84.1%, 40대 81.7%, 50대 87.2%, 60대 89.8% 70세 이상 90.7%로 나타났다.

사전투표일에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7.4%로 19대 대선을 앞두고 조사했던 결과(17.1%)보다 10.3% 포인트 높게 조사됐다. 19대 대선의 실제 사전투표율은 26.1%로 사전 조사보다 높았다.

응답자들은 후보자를 선택하는데 고려하는 사안으로 ‘인물·능력·도덕성’(40.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정책·공약’이 35.1%, ‘소속 정당’은 12.7%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정치경력’(5.3%)과 ‘주위의 평가’(2.9%)가 뒤따랐다.

이번 대선에 ‘관심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89.9%로 지난 19대 대선 조사 결과 88.1%보다 1.8% 포인트 상승했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 포인트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