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고속도로 서청주나들목 유휴 부지에 연료전지 발전소가 들어선다.
충북도와 청주시, 한국도로공사는 17일 도청에서 서청주나들목 연료전지 발전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도로공사는 청주 신성동에 위치한 8700㎡ 규모의 고속도로 유휴 부지를 제공하고 두산건설컨소시엄이 1325억원을 들여 연료전지 19.8㎿ 규모의 발전소를 건설한 후 2024년 12월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발전소 인·허가 등 행정 지원에 나선다.
이 발전소는 연간 159G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11만명이 가정에서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이다.
연료전지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쓰는 신재생 에너지 발전 수단이다. LNG의 주성분인 메탄(CH₄)에서 수소를 분리하고서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을 통해 전기와 온수를 생산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화력발전의 절반 수준이다.
대기오염의 주요 물질인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미세먼지 배출이 거의 없다. 소음·냄새·연기 같은 문제도 없어 미래 친환경도시인 스마트시티의 주 에너지원으로 공급되는 청정하고 깨끗한 발전 설비이다.
도는 오는 2030년까지 충북의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율을 30%까지 늘린다는 구상이다.
도내 첫 번째 연료전지 발전소인 청주에코파크는 지난해 상업 운전을 개시했다. 청주에코파크는 청주일반산업단지 내 SK케미칼 청주공장의 유휴 부지에 설치됐다. 이 시설의 설비 용량은 19.8㎿, 연간 발전량은 16만4776
㎿h 규모다. 보은에도 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이 추진 중이다. 보은군 삼승면 우진리 보은산업단지에 100㎿급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친환경 연료전지발전소가 건설될 예정이다.
충주시 용교리 마을은 주민 주도로 태양광 발전시설을 운영해 이익을 공유한다. 용교리 마을은 건물과 유휴부지에 873㎾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태양광 발전시설이 가동되면 연간 1147㎿h의 전기를 생산해 향후 20년간 11억8000만원의 고정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541t의 온실가스 저감효과도 기대된다. 이 마을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햇빛두레발전소 시범사업 대상에 선정됐다.
도 관계자는 “태양광, 수력, 수열 등과 더불어 연료전지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며 “2050탄소중립 실현에 앞장 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