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尹, 어퍼컷 세레머니할 신체로 군대는 왜 못갔나”

입력 2022-02-17 11:29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15일 부산 서면 젊음의거리에서 열린 거점 유세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어퍼컷 세리머니로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어퍼컷 세리머니하는 걸 보니 씨름 선수처럼 튼튼한 장사 같은 신체를 갖고 있던데 어떻게 군대를 못 갔느냐”며 윤 후보의 병역 면제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도당 대전환 선대위 회의’에서 “이재명 후보야 왼손이 프레스에 눌려 손이 펴지지 않는 장애가 있어 군면제를 받아 이해되지만 윤 후보는 부동시로 왼쪽 눈과 오른쪽 눈의 시력차가 0.7이 넘어 면제됐다고 한다”며 “그런데 김의겸 의원 주장에 따르면 검사 임용 당시 제출했던 신체검사 기록에는 양쪽 시력차가 0.2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에 대해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 윤 후보는 묵묵부답”이라며 “검사 임용 당시 제출했던 신체검사 기록 카드에 적힌 양쪽 시력차를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군통수권자를 뽑는 대선이다. 선제타격과 국가 안보를 주장하는 윤 후보라면 자신이 병역의무를 왜 수행할 수 없게 됐는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며 “병역의무를 해야 할 때는 갑자기 신체가 이상해지고, 입신양명과 출세할 때는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는 이상한 신체를 갖는 후보가 국군통수권자가 될 수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후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사거리에서 유세를 통해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 대표는 또 윤 후보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공약과 선제타격 언급에 대해서도 “재래식 무기에 대한 전시작전통제권 회수도 거부하는 국민의힘이 사드라는 최첨단 무기의 작전통제권을 대한민국 국군과 대통령이 행사할 수 있다고 하는 거냐”며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미국의 동의 없이 어떻게 선제타격이 가능하단 거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전쟁을 일으키고자 강한 의지를 갖는 세력은 상대의 선제타격을 유도한다”며 “선제타격 논리는 전작권도 없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불가능한 공약일 뿐 아니라 대단히 위험한 논리”라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강원권 공약으로 2024 강원 청소년 동계올림픽, 남북 간 철도 연결, 환동해 크루즈 등도 약속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탄생하면 제가 대통령 특사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환동해 크루즈가 가능하도록 추진하겠다”며 “블라디보스토크를 통해 유럽과 중국, 만주, 러시아 관광객들이 북한의 금강산을 거쳐 남쪽의 속초를 통해 설악산을 관광하고 부산을 통해 돌아가는 크루즈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