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최대 3만명’ 김부겸에 “부끄럽지 않나”

입력 2022-02-17 11:23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17일 김부겸 국무총리를 향해 “일일 확진자 수를 최대 3만명 정도로 예측하면서 10만, 20만명은 아주 비관적인 사람들의 예측이라고 했다.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질타했다.

권 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선대본부 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지금 국민은 자가진단키트를 구하느라 생돈을 쓰고, 확진 후 격리가 돼도 제대로 지원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김 총리의 과거 발언을 고리 삼아 정부의 방역 정책을 비판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앞서 김 총리는 코로나 일일 확진자와 관련, 정점을 3만명 규모로 추산했다. 그는 지난달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확진자 수를 예측해달라는 질문에 “10만∼20만명 (예측은) 아주 비관적인 사람들이 그렇게 보는 것”이라며 “정부와 같이 일하는 분들은 3만명 정도에서 피크(정점)를 칠 것이라고 말한다”고 답했다.

권 본부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안한 ‘유연한 방역체계’와 관련해서도 비판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이 후보가 어제 유세에서 ‘봉쇄는 불가능하다’면서 사실상 방역 포기를 선언했다”며 “치명률과 사망률이 독감 수준이라는 무책임하고 비과학적인 발언을 내뱉었는데, 코로나로 사망하신 분들의 유가족 앞에서도 과연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고 했다.

이 후보는 전날 서울 강남역 앞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방역은 이제 대전환점에 왔다”며 “다른 선진국들처럼 방역 체계를 유연하고 스마트하게 바꿔 경제적 고통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도 재차 제기했다. 그는 “지금 국민은 초밥 10인분이 어디로 갔는지, 5급 공무원 배씨가 말했던 기생충이 누구인지 궁금해하고 있다. 이제 이 사건은 부인 일탈을 넘어서 이 후보가 관여한 조직적 횡령 범죄라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분명한 해명을 내놓든지, 그럴 수 없다면 이제라도 부부가 함께 수사를 받는 것이 국민께 올바른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