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김어준 겨냥 “아침마다 궤변 늘어놓는 교통방송 김모”

입력 2022-02-17 11:22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오전 경기 안성시 중앙시장 앞 서인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김학용 안성시 국회의원 후보와 함께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TBS 교통방송에서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방송인 김어준씨를 겨냥해 “아침마다 궤변을 늘어놓는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의 김씨 비판은 경기도 안성 지역 국회의원 재보선에 출마한 김학용 후보를 추켜세우는 과정에서 나왔다.

윤 후보는 이날 안성 중앙시장 앞 서인사거리에서 유세를 하며 “더불어민주당 사람들, 또 아침마다 궤변 늘어놓는 교통방송의 김모라고 있죠”라며 “거기(뉴스공장) 나와서도 밀리지 않고 자기 이론과 철학을 당당하게 제시하는 안성 일꾼은 김학용 맞죠”라고 외쳤다.

윤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지금 민주당에서 대선 후보를 위기에 강하고 경제에 유능한 대통령 후보라고 자화자찬하고 있는 현수막 보셨느냐”며 “국민과 국가 위기를 잘 넘어가는 게 아니라 자기 개인 사법적 위기는 검찰 수사를 무력화해서 그럭저럭 넘어갑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가)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라고요”라고 물으며 “3억5000만원 들고 온 사람한테 도시개발 사업해서 1조 가까운 돈을 받아가게 한 대단히 유능한 사람인 건 맞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걸(돈) 왜 김만배 일당에만 주느냐. 모든 시민들이 나눠야지”라며 “싼값에 토지수용하고 비싸게 아파트 입주한 사람들은 뭐냐. 국민 약탈 아니냐”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또 “뭐가 유능하다는 것이냐. 불법에 유능한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의 ‘내로남불’도 지적했다. 윤 후보는 “이 사람들(민주당)은 법과 원칙에 따라서 내편 네편 가릴 것 없이 부정부패를 일소하겠다고 하니까 자기들에 대한 정치 보복을 한다고 합디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 보복 누가 제일 잘했느냐. 옛날에 히틀러나 무솔리니 같은 파시스트 아시죠. 이 사람들이 뒤집어씌우는 건 세계 최고였다”며 “자기가 진 죄 남한테 덮어씌우고 자기 죄는 덮고, 남에게는 짓지도 않은 죄 만들어서 선동하고. 이런 게 파시스트, 그것과 비슷한 공산주의자들 수법”이라고 비판했다.

안성=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