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탑 드레드’ 농심 꺾고 7승 신고

입력 2022-02-16 22:04

젠지가 7승2패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젠지는 16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농심 레드포스와의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2대 0 완승을 거뒀다. 7승2패(+7)를 기록한 이들은 1라운드를 2위로 완주했다. 현재 리그 선두는 8승0패(+12)를 기록 중인 T1이다.

팀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해 불완전한 로스터를 구성한 두 팀 간 맞대결이었다. 젠지는 자가 격리가 해제되지 않은 ‘도란’ 최현준 대신 2군 소속 ‘제스트’ 김동민을 긴급 콜업해 내보냈다. 농심은 ‘칸나’ 김창동 대신 ‘드레드’ 이진혁을 탑라이너로 내보내고, 2군 정글러 ‘실비’ 이승복을 긴급 콜업했다.

주전 선수들이 번갈아 가며 코로나19에 신음한 농심은 5연패를 기록했다. 농심은 앞서 ‘고스트’ 장용준, ‘비디디’ 곽보성, ‘피터’ 정윤수, ‘에포트’ 이상호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전력에서 이탈했다 복귀했다. 지난 13일엔 김창동이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아 두 경기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3승6패(-5), 공동 6위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지난 12일 T1과의 맞대결에서 패배했던 젠지는 이날 승리로 다시 상승세를 탔다. 긴급 콜업된 김동민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1세트 23분 만에 화염 드래곤 영혼을 얻어낸 이들은 3분 뒤 내셔 남작까지 사냥해 운영 템포를 높였다. 이윽고 바텀으로 진격해 게임을 마무리했다.

젠지의 기세는 2세트까지 이어졌다. 3개 라인 모두 주도권을 쥐고 흔들었다. 탑에서 한 차례 다이브를 허용했지만, 우직하게 오브젝트를 챙겨 리드를 지켰다. 이들은 24분경 ‘리헨즈’ 손시우(레오나)를 내주는 대가로 내셔 남작을 사냥했고, 미니언 대군과 함께 상대 본진으로 진격해 승리를 확정지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