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초·중·고 학생과 교직원들은 다음 달 신학기 정상 등교를 하는 대신 매주 1~2차례씩 간이 코로나 검사를 받게 된다. 학사 운영은 정상 등교 수업에서 원격수업까지 4가지 유형으로 구분해 개별 학교가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김석준 부산교육감은 16일 신학기 방역·학사 운영 방안 기자회견을 하고 “3월 한 달간 사용할 검사키트 350만개를 예산 88억원을 들여 구매해 학생은 매주 2회씩, 교직원은 매주 1회씩 검사를 할 수 있도록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학교방역을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하기로 하고 교육청과 5개 교육지원청에 ‘신학기 학교 방역 지원체계’를 구축기로 했다.
우선 교육청에 학교지원업무를 총괄하는 긴급대응팀(전담 인력 8명)을 필두로 5개 교육지원청에 ‘키트 지원팀’과 ‘학교 자체조사 지원팀’을 구성한다. 지원청별 기존 보건팀 인력 3명과 추가 인력 2명으로 구성한 ‘학교 자체조사 지원팀’은 긴급 상황 발생 시 즉각 현장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또 유치원·초·중·고 각급 학교에 예산 63억원을 투입, 자가 검사키트와 마스크, 손 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자체적으로 필요에 따라 구매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학생 안전을 최우선에 둔 ‘신학기 방역·학사 운영 방안’도 마련했다. 신학기는 정상 등교를 원칙으로, 신규 확진 비율(3일 평균)이 3% 이하이면서 등교중지 비율이 15% 이하면 정상 교육을 하고 이 두 가지 기준 중 한 가지가 기준을 초과하면 등교는 하되 교육 활동 규모 등을 제한·축소하기로 했다.
이 두 가지 기준을 모두 초과하면 등교와 원격수업을 병행하고 확진 비율이 5% 이상이면서 등교중지 비율이 20% 이상일 경우에는 협의를 거쳐 전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다만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 특수학교, 돌봄교실, 소규모·농어촌학교 등은 매일 등교가 원칙이다.
김 교육감은 “학생과 교직원들의 안전을 지키고 최대한 정상교육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지원하겠다”면서 “백신 접종에 참여해 주시고 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