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지만 4강 희망 있어”…‘팀킴’, 아직 2경기 남았다

입력 2022-02-16 15:59
16일 중국 베이징 내셔널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한국과 스위스의 경기, 대한민국 팀킴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뉴시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에 나선 한국 국가대표팀 ‘팀 킴’(김은정·김경애·김선영·김초희·김영미)이 스위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팀 킴 감독과 선수들은 4강 진출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마지막까지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16일 베이징 내셔널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여자 컬링 예선 7차전에서 스위스(팀 트린초니)에 4-8로 패했다. 두 대회 연속 메달 사냥에 나섰지만, 강국 스위스에 뼈아픈 패배를 당한 것이다.

3승 4패로 또다시 승률 5할이 무너진 한국은 7위로 밀려나가면서 4위까지 주어지는 준결승행 티켓 확보에 적신호가 켜졌다. 다가올 덴마크(16일 오후 9시5분), 스웨덴(17일 오후 3시5분)을 모두 잡은 뒤 경쟁팀 부진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처지가 됐다.

팀 킴은 최고의 전력을 자랑하는 스위스에 맞서 비교적 잘 싸웠지만,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스위스는 조별 예선에서 7승 1패를 기록하며 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2021년 컬링 세계선수권대회를 2연패 할 정도로 이번 대회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이날 경기를 두고 김은정은 “스위스는 후공을 잡았을 때 공격과 방어의 양면성이 있다”며 “코너로 스톤을 다 몰아두는 플레이를 구사하기에 우리는 센터로 몰아서 하려고 했지만 잘 안됐다. 그게 조금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임명섭 감독은 “2-1로 이기고 있었는데 5엔드에서 공격적으로 하려다가 3점을 내줘 끌려갔다”면서도 “선수들이 스위스 같은 강팀 상대로 동점까지 끌고 간 것은 고무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팀 킴의 목표는 두 대회 연속 메달 사냥이다. 희망을 잇기 위해서는 2전 전승을 통해 준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어야 한다.

임 감독은 “아쉽지만, 아직 4강 희망은 있다. 남은 두 경기 잘해야 한다. 실수를 줄이고 잘했던 것을 발판 삼아 저녁 경기(덴마크전)에 집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초희 역시 “스위스전을 져서 아쉽지만, 아직 두 경기가 남았다”며 “다운되지 않고 집중해서 잘 헤쳐나갈 것”이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이주연 인턴기자